기사입력시간 20.06.23 06:16최종 업데이트 20.06.2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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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마다 다른 양상..유전자 분석으로 원인 찾는다

유전자 분석기업 23앤드미, 중증환자 1만명 환자 모집해 대규모 연구 추진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가 22일 기준 906만명, 사망자가 47만명을 넘어섰다. 환자마다 무증상부터, 일반 감기 증상, 폐렴, 사망까지 천차만별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유전자 분석기업인 23앤드미(23andMe)를 비롯 다수의 유전자 기업·연구기관 등은 이 같은 코로나19 특성에 입각, 최근 중증도 차이를 보이는 유전자(DNA)를 찾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1099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임상적 특성은 사스(SARS-CoV)와 비슷하며 주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증상 발현은 매우 경증(무증상) 부터 심한 폐렴과 사망까지 다양하며, 고령이면서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위험하나 실제 치사율은 독감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80%가 경증 및 무증상, 20%의 중증 환자 중에서도 심각한 중증은 5% 내외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에 따라 다양한 중증도를 보이는 이유를 찾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단체들이 유전적 연관성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22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우선 영국은 코로나 환자 증상과 유전자와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19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영국 정부와 지노믹스 잉글랜드(Genomics England) 등 관련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총 2800만 파운드(약420억원)를 투입했고 중증환자 최대 2만명의 DNA샘플과 경증·중등도 환자 1만 5000명의 샘플을 수집했다.

유전자 분석기업인 앤세스트리(Ancestry)도 코로나19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위해 유전학적 연구를 시작했다. 앤세스트리는 지난달초부터 2주간 25만명의 고객이 연구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환자 분류에 대한 결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국제 유전학 연구컨소시움(COVID-19 Host Genetics Initiative)도 유전체 커뮤니티를 통합·분석해 코로나19 감수성과 중증도, 결과의 유전적 결정 요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며, 미국 하버드 의학대학원 조지 맥도날드 처치(George Church) 교수 역시 개인 게놈 프로젝트(Personal Genome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전자 분석기업인 23앤드미도 코로나19의 개인별 차이 규명을 위해 유전적 연관성 연구에 착수, 중증환자 1만명을 모집하고 있다.

23앤드미는 공중보건 위기 대처에 도움이 되기 위해 자신들의 고객이 아닌 코로나19 환자의 등록을 개시하기로 결정했으며, 코로나의 증상이 매우 경증에서 중증에 이르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유전적 차이를 확인하는 연구에 나섰다.

앞서 지난 4월부터 23앤드미는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받은 7000명을 포함한 5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며, 이를 회사가 보유한 유전자 데이터와 이를 연결지어 의미를 파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의미있는 연구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중증환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최근 23앤드미 측은 기존 고객이 아닌 코로나19 증상이 심각해 입원한 환자들의 등록을 개시한 것이다.

연구 대상자는 18세 이상 미국인 중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검사를 위해 침 샘플을 제공하고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자다. 연구에 참여할 경우 23앤드미 헬스와 앤세스트리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생명공학연구센터 측은 "이번 23앤드미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연구를 통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코로나19의 진단법과 치료법 등을 발견,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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