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0.20 15:51최종 업데이트 22.10.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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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강포용성 지수 세계 6위…아시아 국가 중 1위 차지

건강정보 이해력은 낮은 편으로 자가 건강관리 역량 강화 필요

헤일리온, 2025년까지 매년 5000만명에게 건강포용성의 가치 전달 위해 노력 예정


각국의 건강 불평등성을 심화하는 저해요소, 사회적 요인, 개인 행동양식 등에 대해 조사한 글로벌 ‘건강포용성 지수(Health Inclusivity Index)’에서 우리나라가 40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Top 10 국가에 진입했다.

GSK로부터 분사해 출범한 컨슈머헬스케어 전문기업 헤일리온(Haleon)이 연구비 전액을 지원해 글로벌 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 임팩트와 함께 '건강포용성 지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올해 40개국 조사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3년간 총 80개국을 분석할 계획이다.

건강포용성(Health Inclusivity)이란, 소외되는 이들 없이 누구나 누려야 할 건강할 권리가 있다는 포용적 관점에서 건강의 가치를 바라보며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건강 수준이 향상되어야 함을 뜻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한 건강포용성 지수는 국가별 건강 정책과 인프라, 개인 및 지역사회의 자구적인 건강관리 역량 등 3가지 영역을 측정해 건강 불평등의 주요 원인과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건강정보 이해력 증진과 헬스케어 시스템 접근성 향상, 사회적 편견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한국은 40개국 중 6위,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보건 최우선 부문에서 최고점인 100점을 받은 단 13개국으로 조사됐는데 국가 정책 면에서 보건과 관련된 내용을 우선시하고 사람 중심적인 관리를 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한국 정부는 다른 국가에 비해 건강에 대한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정보 이해력(Health Literacy)은 다소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인의 43%가 부적당한 수준의 건강정보 이해력을 가졌다는 조사 결과가 반영돼 건강정보는 충분하더라도 국민들의 이해력은 떨어져 자가 건강관리 역량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건강포용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는 영국이 선정됐다. 호주, 프랑스, 독일, 스웨덴이 뒤를 이었으며, 가장 낮은 국가는 인도, 온두라스, 이집트, 알제리, 방글라데시가 꼽혔다.

이번 조사로 파악된 핵심은 결국 건강포용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바로 개인의 건강관리 역량인 것으로 요약됐다. Top 10 국가의 80%가 정책이나 인프라보다 자가 건강관리 역량(셀프 헬스케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위에 오른 태국과 같이 낮은 GDP에도 불구하고 건강포용성은 높은 결과는 개인 및 지역사회의 건강관리 역량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헤일리온 브라이언 맥나마라(Brian McNamara) 최고경영자(CEO)는 "일상건강 관리에 대한 지수 개발은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가장 첫 단계로서 시작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건강포용성 개선을 위하여 정부와 보건의료 관계자, 업계와 학계 등과 협력하고 방안을 모색해 2025년까지 매년 5000만 명의 인류가 더 나은 일상의 건강을 누릴 기회를 갖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건강포용성 지수 개발을 이끈 세계적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험프레이(David Humphreys)는 "팬데믹으로 건강 형평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번 건강포용성 지수는 앞으로 보다 많은 이들이 일상적인 셀프 헬스케어를 누리도록 참고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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