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의협 공동 기자회견 "정부, 미세먼지 원인 밝히고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하라"
이언주 "문재인 정부 탈석탄 공약은 대국민 사기극"…최대집 "국회와 공동으로 미세먼지 문제제기"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언주 의원(바른미래당)과 대한의사협회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국민 건강에 미세먼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고 과학적 분석에 의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언주 의원은 국내발 미세먼지 원인으로 정부의 석탄·화력 발전소 신축을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던 탈석탄 정책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미세먼지는 국내 요인과 국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 요인은 탈석탄, 탈원전 정책하고 관계가 있다. 저감 대책과 관련해서는 미세먼지가 몸에 나쁘다고 하는데 어떻게 몸에 나쁜지 의협 차원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민건강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과학과 통계, 수치를 가지고 논쟁하는 시대가 돼야 한다. 미세먼지 관련해서 해악이 심각한 만큼 각성이 필요하다"라며 "원인 중에서 중국발 원인, 국내발 원인 있는데 국내발 원인은 사실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부족한 전기를 보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정부가 석탄·화력 발전소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보면 석탄·화력 발전소 감축하겠다면서 발전소 가동 중단을 약속했다"라며 "지금 정부는 7곳의 신규 석탄·화력 발전소를 준비 중이다. 발전소 3곳은 정부 출범 당시 이미 착공 중인 상태였고 발전소 4곳은 착공 전이었다. 정부는 발전소 7곳를 전부 지금 착공 중이다"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탈석탄·탈원전 공약은 완전 사기가 됐다. 대국민 사기극인 셈이다. 일정한 전기의 수요가 있는데 국민들이 원시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기술은 발전하고 전기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전기 공급을 보강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탈석탄 정책을 중단하고 발전소를 신축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이번 공동 기자회견을 비롯해 국회와 공동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국내적 요인과 국외적 요인을 사실과 과학에 근거에 정확하게 진단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미세먼지의 발생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고농도 미세먼지의 인체 노출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예방 대책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의협은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악화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치료할 것인지 고민하고 종합적인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과 발생 차단, 예방, 치료 등 전체적 부분에서 문제 제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심층적으로 원인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유엔(UN)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나승운 교수는"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이하인 미세먼지를 말한다. 크기가 매우 작아 코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기관지를 지나 폐포에 가장 많이 침착돼 인체에 위해를 끼친다"라며 "초미세먼지는 협심증이나 뇌졸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당뇨가 비만 등의 만성 내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고령인 경우 건장한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미세먼지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특히 심뇌혈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병률이 많아지고 환자들이 앓고 있던 병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세먼지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며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직접 들어와 자극을 주고 손상을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그 중 초미세먼지는 직접 호흡기를 통해 폐포와 모세혈관에 침투해 전신을 떠돌며 염증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