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는 PD-1과 결합해 PD-1과 PD-L1 및 PD-L2 사이의 상호작용을 차단함으로써 T세포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인간형 항 PD-1 단일클론 항체다.
세계 최초로 승인 받은 PD-1 표적 면역항암제로, 현재 흑색종 환자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다만 BRAF라는 유전자의 V600E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에는 BRAF 억제제라는 치료제와 여보이의 병용 투여 후에도 진행이 확인된 전이성 흑색종 치료에 사용된다.
여보이도 T세포의 활성화를 돕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T세포의 CTLA-4 단백질과 결합해 T세포가 무력화되는 것을 막고 T세포의 증식을 증가시킨다. 여보이는 세계 최초 FDA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제로, 현재 흑색종 치료의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호주 루드비히 암연구소 조나단 세봉 소장은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전체 생존율과 더이상 병의 악화가 없는 상태의 생존율을 개선시킨다"면서 "또 구토, 탈모, 백혈구 감소 등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과 내성 문제가 적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보이와 옵디보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흑색종 치료제로 국내 승인받았다.
기존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흑색종 환자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데, 2개 신약은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옵디보 3상 CheckMate-037 임상시험 결과에서 옵디보 투여환자의 32%가 T세포에 의한 면역반응을 보였다. 반응을 나타낸 38명 중 33명(87%)은 2.6~10개월 이상까지 반응이 계속됐다. 이중 13명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반응했다.
여보이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 환자 1800여명의 생존율 분석에서 약 3년째부터 안정적인 생존율을 보였다. 이때의 생존율은 22%이며, 일부 환자의 경우 10년까지도 생존했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흑색종은 대부분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환자가 수술이 불가한 상태로, 이 환자들에게 기존 약물 요법은 효과가 미미해 적절한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옵디보와 여보이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흑색종인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된 면역항암제"라며 "생존율 향상과 암의 근본적 치료에 중요한 전환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