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3일(미국시간 2일) 미국 바이오 기업 리듬 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 이하 리듬)와 경구용 MC4R(Melanocortin-4 Receptor) 작용제 ‘비바멜라곤(Bivamelagon)’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 개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개정으로 총 계약 규모를 기존 3억500만달러에서 8억5500만달러(약 1조1500억원)로 확대했다. LG화학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3억5000만달러(약 4700억원) 규모의 추가 선급금을 받을 예정이다. 연도별로는 2026년 7000만달러, 2027년 1억달러, 2028년 1억달러, 2029년 8000만달러다. 양사가 합의하면 매년 선급금을 로열티로 전환할 수 있다.
마일스톤은 기존 계약보다 2억달러 늘었다. 변경 전 2억500만달러에서 변경 후 4억500만달러가 된다. 개발·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 달성 기준도 완화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최초 계약은 선급금 1억달러를 포함한 규모였다.
판매 로열티는 리듬의 MC4R 포트폴리오(setmelanotide, bivamelagon, RM-718)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정산하는 구조를 유지한다. 다만 요율은 비바멜라곤의 허가 적응증 수에 따라 올라가던 계단식 구조(한자릿수 초반~중반)에서 1% 고정으로 바뀌었다. 로열티는 2029년 1월부터 시작되며, 비바멜라곤 출시가 이보다 빠르면 첫 매출 발생일부터 개시된다.
비바멜라곤은 LG화학이 자체 연구개발해 2024년 1월 임상 1상 단계에서 리듬에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한 신약물질이다. 시상하부 비만 등 희귀비만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리듬은 시상하부 비만(Hypothalamic Obesity, HO)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으며, 글로벌 임상 3상에 연내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데이비드 미커(David Meeker) 리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 개정은 비바멜라곤이 희귀비만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회사의 강한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손지웅 사장은 “비바멜라곤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한 양사의 확신을 반영한 계약”이라며 “글로벌 개발 확대를 통해 희귀비만 환자들에게 치료 옵션이 조속히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