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1.12 03:51최종 업데이트 19.01.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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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향하는 한국의료시스템, 민·관 협력 진출전략으로 의료시장 선점해야

분당서울대·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사례 제시…의료시스템 수출 시장 관건은 품질과 현지화

사진: '헬스케어 컨퍼런스 CHHC 2019'.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 배좌섭 단장.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해외 의료시장은 경쟁이 심하고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의료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의료 해외진출은 현지화 등 여러 난관이 많다. 우리나라의 의료 해외진출은 어디쯤에 와 있을까. 한국의 의료 해외진출은 공적개발 원조와 봉사에 치중하던 시대와 민간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시대를 지나, 정부의 주도로 민·관이 협력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한국 의료 시스템이 해외 신흥 의료시장을 선점하려면 민·관 차원의 진출전략이 필수다. 의료시스템 수출 사업은 가격 경쟁으로 이길 수 없는 사업인 만큼 시장 관건은 품질과 현지화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은 11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관광과 글로벌 헬스케어의 트렌드와 화두를 주제로 '헬스케어 컨퍼런스 CHHC 2019'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민·관 차원의 진출전략으로 신흥 의료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의견과 의료정보시스템의 수출을 위해서는 강력한 레퍼런스와 명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 됐다. 해외 의료진출 경험 등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 됐다.

민·관 협력으로 의료 해외진출 인프라 구축하는 시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 배좌섭 단장은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 현황 및 지원에 대한 정부의 방향성과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를 정부 주도로 민·관이 협력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대라고 밝히며 국내 의료기관이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우선 신뢰 가능한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해 위험을 최소화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단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은 고도로 성장하고 있다. 환자 유치와 관련한 세계 의료관광 산업은 향후 10년간 매년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 된다. 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의료관광의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517억 달러에서 2022년 1438억 달러로 확대될 예정이다.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 시장은 신흥국 병원수출시장 규모가 2020년에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의료해외진출법에 따르면 '의료 해외진출'은 법적인 정의로 해외에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행위, 수탁 운영 또는 운영에 대한 컨설팅, 보건의료 종사자 파견, 의료기술 또는 정보시스템 등의 이전, 국외에서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제공, 의료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 제공 등을 일컫는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의료 해외진출 신고를 시행한 이후 한국의료의 해외진출 현황은 총 44건이 신고 등록 됐다. 진출국은 총 16개국으로 중국이 4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카자흐스탄, 베트남, UAE, 페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 신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는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특별한 의료기술을 가진 병원이 개별적으로 해외에 진출했다면 최근 추세는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등 진출 규모가 커지고 보다 전문적인 방향으로 진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단장은 "한국의료가 해외로 진출하게 된 배경에는 국내 의료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의료기관 수 증가에 따른 경쟁이 심해졌고 인력채용과 유지가 어려워졌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와 비급여 통제 강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들은 해외 환자 유입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환자유치 확대를 위한 현지 거점병원을 마련해야 했다. 한국 의료기관이 현지에서 파트너십 제안 등을 받는 일도 늘었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세계 의료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현재 중동,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의료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커저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등 의료선진국들은 민·관 차원의 다양한 진출전략을 마련해 신흥시장의 대규모 공공병원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발주해 의료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했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한국의료의 해외 진출 역사는 3세대로 구분 할 수 있다. 1세대는 ODA(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를 중심으로 한 원조와 봉사의 시대였고 2세대는 민간의 자생적 초기 시장 개척 시대였다면 현재 3세대는 정부 주도로 민·관이 협력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대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2세대는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각 진료과가 자생적으로 진출한 시대를 지칭한다. 사례를 몇 가지 밝히자면 함소아 한의원은 미국에 진출해 미국에서 매출과 수익률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보다 매출이 좋다. 오라클 피부성형외과는 해외 가맹점과 직영점을 두루 가지고 있다"며 "우리들병원은 과도한 국내 경쟁을 벗어나 현재 4개국에 4개 병원이 진출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원한 병원은 한국 의사가 상주하며 상류층이 찾는 최고의 척추 전문병원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해외 진출에 실패한 케이스도 있다. SK 아이캉 병원, 예메디컬, 성모안과병원 등은 해외에 진출했다가 철수했다"며 "실패요인과 애로사항으로 현지 시장 정보나 법규에 대한 정보 부족, 인력 및 홍보 등에서 현지화 실패, 전문 경영인의 부재, 신뢰 가능한 현지 파트너십 구축 실패, 자금 부족, 복잡한 행정절차, 국내외 전문인력 부족, 수익창출할 비즈니스 모델 부재가 꼽혔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우선 신뢰 가능한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해 위험을 최소화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고 그밖에 인력, 홍보, 마케팅, 네트워크 등에서 현지화를 성공시켜야 한다.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방향으로 진출하는 전략도 해외 진출을 성공시키는 키워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해외 의료 진출은 참여정부때 처음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2010년에 보건복지부 7대 중점과제로 해외환자유치활성화 및 병원플랜트수출지원 사업을 선정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이 흐름에서 이어 받았다"며 "2010년을 기점으로 정부는 해외 의료 진출에 대해 직접적인 정책 수립을 하고 있다. 또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을 통해 의료기관의 초기 리스크 부담을 낮추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해외 진출의 전 주기 절차에 따라 의료해외진출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일을 맡고 있다.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법인을 설립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돕는다. 병원 개원부터 운영하고 안정화 하는 모든 주기에 맞춰서 주기에 맞게 맞춤으로 지원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이제까지 의료 해외진출은 일부에 편중됐고 소규모인 경우가 많았다. 실패를 겪으면서 경험이 축적되는 단계다. 지금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 시켜서 건강검진센터나 종합병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아직까지는 시장이 초기 형성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국내 병원들이 많은 역량을 쌓아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기반을 구축하고 민간과 협력한다면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 의료 진출하는 선진국 중 하나로 발돋움 할 것이다"며 "건설,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에 그치지 않고 보건의료 가치사슬 연결고리와 운영 콘텐츠를 가진 병원이 진출해 수익을 내서 지속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레퍼런스와 명성으로 의료정보시스템 수출 가능"

분당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황희 교수는 의료정보시스템 수출에 대해 분당 서울대병원이 어떻게 수출을 할 수 있었는지 방법 등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의료정보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강력한 레퍼런스(reference) 또는 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큰 병원이 각각 훌륭한 의료정보시스템(EMR)을 갖추고 있는데 왜 진출하지 못하는지 분당 서울대병원은 어떻게 의료정보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었는지 이면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먼저 의료정보시스템 수출은 단 기간에 계약을 성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IT 관련해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책임자가 꾸준히 일을 맡으며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나의 경우 2004년부터 2019년까지 계속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이 일을 맡고 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EMR 유지보수 팀장을 맡았고 2008년부터는 디지털헬스케어 총괄 책임자로 지금까지 이 업무를 담당했다"며 "병원장 또는 오너십이 바뀌면 보직자들이 일괄 교체 되는데 이 분야 사업에서 성과를 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를 꾸준히 맡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병원은 2007~2008년부터 계획을 세우고 의료정보시스템을 구현하고 밖에서 사업을 하려고 노력했다.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사람을 바꾸는 것은 병원의 마음이지만 최소 10년을 바라봐야 하는 일에 정치적인 이유로 책임자를 교체하는 것은 사업에 바람직하지 않다. 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출세를 위해 한 단계 거쳐가는 자리가 아니라 멀리 내다보고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자리여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한국이라는 국가에서 의료정보시스템을 수출하려면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는 충족해야 한다. 하나는 강력한 레퍼런스(reference)고 다른 하나는 강력한 명성이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 의료정보시스템을 수출하고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갔다. 미국 입장에서는 의료 선진국들이 많은데 굳이 한국에서 온 이름도 잘 모르겠는 병원에서 의료 정보시스템을 팔러 왔을 때 사고 싶을까 생각해봤다. 한국이 영국, 아일랜드, 미국에 진출할 때 우리 의료정보시스템 사서 쓰라고 말하려면 이를 뒷받침 하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외국 사람들이 국내 병원에 와서 한 번 보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의료정보시스템이 레퍼런스를 가지려면 이 의료정보시스템을 다른 국가, 다른 병원에 적용했을 때도 국내에서 만큼의 성과가 나와야 한다. 예를 들면, 사우디에 의료정보시스템을 수출할 때는 수출하는 해당 병원보다 레퍼런스가 좋아야 한다. 미국에 수출할 때는 미국에서 이름 있는 좋은 병원의 레퍼런스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의료정보시스템의 수출은 사실 가격으로 경쟁하는 사업이 절대 아니다. 병원 네트워크의 주축이기 때문에 잘못 들여오면 병원이 갑자기 멈추거나 의료진들이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미국의 판매자들은 우리나라 가격의 10배 수준이다. 그래도 팔린다. 단순히 가격 경쟁으로 들어갈 시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레퍼런스를 대체할 방법은 아주 견고한 명성을 획득하는 일이다. 분당 서울대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은 미국 힘스(HIMSS)에 의뢰해서 평가를 받았다. 미국 병원을 제외하면 1위였고 미국 병원들을 포함해도 9번째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우리 병원 시스템이 미국과 유럽에서 더욱 유명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그러면 병원들이 우리도 평가 받아보자고 하는데 실제로 스테이지 7(stage 7)을 받은 병원은 국내에서 나오지 않았다. 시스템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차이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스탠다드를 염두해 두고 평가 방향과 수출을 고려해 의료정보시스템을 설계한 데서 나온다. 힘스 평가는 반드시 순차적으로 평가를 받는데 중간 단계에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떨어진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의료정보시스템의 수출은 힘든 점이 많고 돈도 많이 든다. 병원은 병원 내에서 잘 쓰는 시스템을 어떻게 수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데 충분한 준비 없이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은 무모하다. 완벽한 영어버전 구현과 시스템의 현지화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을 영어로 바꾸는 데만 100억이 들었다. 웬만하면 병원에 가서 의료정보시스템을 수출하지 말라고 한다. 이 정도 투자를 해도 실패할 확률이 높은 사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의료진출시 난관은 현지화 충분한 준비로 대응해야 

의료기관의 실제 해외 진출한 경험이 소개 됐다. 카자흐스탄 의료 현장에서 본 한국 의료의 해외 진출과 중국 칭다오에서 추진 중인 해외 진출 사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강남 세브란스병원 외과의학교실 김법우 교수는 카자흐스탄 플랫폼 클리닉에 진출한 병원에서 8개월째 파견 근무를 하며 현지에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환경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알마티라는 도시는 카자흐스탄의 예전 수도다. KMCA 알마티 병원에 파견 간 지 8개월 째다. 이제 시작 단계인 알마티 병원은 두 가지 역할을 한다. 하나는 갑상선과 내분비에 관련된 수술을 하고 있다. 또 하나는 전문적인 의사 에이전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 세브란스병원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케루엔병원 내 의료법인 KMCA(Korean Medical Center Almaty)과 손잡고 지난 2018년 6월부터 플랫폼클리닉을 개설해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플랫폼클리닉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새 해외진출 전략에 따라 현지 병원과 합작해 만든 여성암 전문 클리닉이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겨우 6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다음주에 2건이 진행될 예정이고 이러한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재발환자의 수술을 하고 강남 세브란스병원의 홍보자료 등도 배포한다. 이외에 현지에서 중증 질환에 대한 컨설팅 요청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에게는 병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갈 수 있도록 연결도 한다. 이미 환자 3명은 강남 세브란스병원에 와서 수술을 잘 마쳤고 치료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6개월 째 이 일을 하고 있는데 어려움도 있다. 일단 카자흐스탄은 한국과 20년 이상 의료 수준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의료관광이 활발한 나라다. 따라서 의료관광 에이전시도 많다"며 "처음에 와서 의료관광 에이전시가 300곳 돼서 알마티 병원이 금방 알려지고 환자를 빨리 모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의료관광 전체 수요는 한정 돼 있어서 한정된 파이 안세어 파이를 나눠 먹겠다고 우리가 들어 왔으니 에이전시와 관계가 원래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로 얼었다. 이 관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앞으로 고민이다"고 말했다. 

그는 "알마티는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의료 관광을 간다. 이 때문에 5000억 정도 금액이 해외로 흘러간다고 한다. 1000억은 국고 보조금인데 이를 나눠먹겠다고 들어왔으니 현지 이너서클의 견제가 심하다. 현지 의사 친해보려고도 했는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진출할 때는 환경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카자흐스탄의 의료 환경은 가격 책정부터 모든 시스템이 한국과 다르다.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미래전략실 이인표 칭다오전략기획팀장은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과제와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비즈니스 구조와 법률적인 안전 장치를 만드는데 햇수로 3년이 소요 됐다며 상급종합병원의 해외 진출은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중국사업이라고 하면 기대와 우려가 있다.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비단 여러 사업 영역에서 그렇다. 칭다오 사업은 이제 막 시작한 파일럿이다. 4년 됐지만 아직 계속 사업을 만들어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칭다오 전략실은 운영, 전략, 건축 파트 등 3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건출설계가 지금 진행 중이라서 건축 파트가 신설 됐다. 연세의료원이 20여 년 동안 병원 건립 사업을 여러 번 했다. 이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해 사업하자는 정책적 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사업이 결정 된 대내적 요인은 환자를 유치했을때 국적기, 직항기가 있는지 비행시간이 5시간 이내인지 등 사항이었다. 이를 고려했고 레드오션 국가도 제외했다. 중국에서도 굳이 칭다오 도시를 선택한 것은 지리적인 강력한 이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 요인은 중국은 2011년에 자국의 공공의료에 지원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또 중국은 민영병원 장려정책과 '건강 중국 2030'을 슬로건으로 2030년까지 중국 인민들의 의료를 선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포했다. 해외 유수 자본과 의료기술을 중국 내로 끌어들여 자신드르이 것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당시 중국서 한국에 제안이 왔고 연세의료원은 칭다오 세브란스병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저희 칭다오 세브란스가 안전하게 무사하게 건립되고 운영되는 것이 지금 목표다.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2년이 걸렸다. 신화진 그룹이 100% 자회사 만들었고 연세의료원과 합자회사를 만들었고 또 유한회사를 만드는 등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고 법률적인 안전 장치 만드는데 햇수로 3년이 소요 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현지 의료조사, 진료비, 보험 지정 여부, 인력 운영 등을 검토 했고 비로소 2018년 하반기부터 건축 설계를 진행했다. 건축은 1년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중국은 일단 2021년 하반기에 개원하는 것이 목표다. 의료원 차원에서는 2022년 중반 예상하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연세의료원에서 신경쓰고 있는 것은 미중 패권 무역전쟁이다"며 "해외사업은 통제할 수 있느 변인이 많지 않다"며 "상급종합병원을 짓는 일은 엄청난 대형 프로젝트다. 정책적인 도움이 없으면 절대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  병원의 직접적인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다연 기자 (dyjeong@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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