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29 19:50최종 업데이트 26.10.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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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엔블로’ 렙틴 감소 폭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약 2배 연구 게재

2형당뇨병 환자 427명 대상 24주 투여 비교…체중 변화 보정 후에도 렙틴 감소 폭 약 2배 유지


대웅제약은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Enavogliflozin)가 같은 SGLT-2 억제제 계열인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보다 혈중 렙틴 수치를 약 2배 더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카디오바스큘라 다이어비톨로지(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2형당뇨병 치료제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낮춘다.

연구진은 2022년 발표한 엔블로 3상 임상시험 2건을 통합 분석했다.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3상 연구(ENHANCE-M)와 메트포르민, 제미글립틴 3제 병용요법 3상 연구(ENHANCE-D)다. 2형당뇨병 환자 427명에게 엔블로 또는 다파글리플로진을 24주간 투여한 뒤 변화를 비교했다.
 
24주 후 혈중 렙틴 감소 폭은 엔블로 투여군이 -2.08µg/L로,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1.09µg/L)의 약 2배였다. 두 투여군의 체중 변화 차이를 통계적으로 보정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엔블로 투여군의 렙틴 감소 폭은 약 2배 수준을 유지했다.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는 엔블로 투여군이 -1.36으로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1.05)보다 유의하게 개선됐다. 렙틴 변화는 HOMA-IR, 인슐린, C-펩타이드(인슐린 분비 평가 지표)의 변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렙틴이 줄수록 인슐린 대사 지표도 좋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와 체중 변화는 두 약물 간 차이가 없었다.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돼 체지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식욕 조절 호르몬이다. 2형당뇨병 환자, 특히 비만을 동반한 환자에서 혈중 렙틴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 렙틴 저항성 때문으로, 이 상태는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렙틴은 그간 체중이 줄면 따라서 감소하는 부수적 현상으로 여겨져 왔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체중 감소 정도를 동일하게 보정한 뒤에도 약물에 따라 렙틴 감소 폭이 달랐다.
 
류영상 조선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엔블로가 체중 변화를 보정한 후에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렙틴을 더 크게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 지표에서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의 작용 기전을 규명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지방조직 기능 이상과 인슐린 저항성은 심혈관·신장·대사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이번 결과는 CKM(심혈관-신장-대사) 관점에서 엔블로의 대사적 역할을 탐색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임상적 의미는 후속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SGLT-2 억제제가 CKM 관리에서 중요한 약제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엔블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근거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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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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