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질환자가 많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이 대폭 성장했다.
16일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의 올 3분기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상위 6개품목의 합산 처방액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93억원)보다 68.6%나 증가했다.
이는 두 질환의 중복 진단 환자가 많아 기존에도 병용 처방이 많았던 가운데 복용 편의성과 경제성을 갖춘 복합제 출시로 처방 패턴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시장 초기(2013년 말)에는 의사들이 복합제로 급선회하지 않아 성장에 한계가 있었지만 3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복합제 처방 경험이 어느 정도 쌓여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이들 복합제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스타틴 계열의 조합이다.
가장 먼저 출시한 한미약품의 '로벨리토'는 3분기 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9%나 증가했다.
로벨리토는 아토르바스타틴과 이베사르탄의 조합이다.
한미약품이나 대웅제약에 비해 출시가 늦은 유한양행의 '듀오웰'은 134.6%나 성장하며 대웅제약의 '올로스타'를 위협했다.
3분기 37억원을 기록했다. 이 약은 로수바스타틴과 텔미사르탄의 복합제다.
로수바스타틴과 올메사르탄 복합제인 대웅제약의 '올로스타'는 14.6% 성장한 32억원으로, 후발주자의 추격을 받아 성장세가 약간 주춤한 모양새다.
LG생명과학의 '로바티탄'은 로수바스타틴과 발사르탄의 복합제로 40.7%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의 '리바로브이'는 3배나 성장한 12억원으로 로바티탄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 약은 리바로정의 주성분인 피타바스타틴에 발사르탄을 섞은 약물이다.
일동제약의 텔로스톱 역시 2209.5%나 성장한 1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 보령제약이 피마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을 조합한 '투베로'를 이달 1일 출시하는 등 후발 품목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CJ헬스케어 등도 3제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어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의 성장과 경쟁은 향후 더 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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