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과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이 진행한 첫 공동 연구 결과가 지난달 24일 미국 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학술지 'JAMA Network Open(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루닛과 이번 연구를 함께한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은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병원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학술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두 연구팀이 미국 국가폐암검진연구(National Lung Screening Trial; NLST)에 참가한 5485명의 흉부 엑스레이 진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를 진단에 활용할 경우 폐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악성 폐 결절을 94%의 민감도로 검출해냈다.
AI를 활용한 진단은 NLST 전문의보다도 약 6%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이는 폐 결절 진단을 보조하는 AI가 폐암 진단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서도 폐암 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연구를 총괄한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수바 디구마르티(Subba Digumarthy) 하버드 교수는 "흉부 엑스레이는 이미지 특성상 폐암과 같은 복잡한 병변을 검출하는 데 한계가 있어 그동안은 주로 흉부 CT 검사를 통해 폐암 검출이 이뤄졌다"며 "하지만 흉부 CT는 엑스레이와 비교해 높은 검사 비용과 긴 소요 시간, 방사선 노출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해 엑스레이 진단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유지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진단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미국을 대표하는 학술기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미국 공공 데이터에도 루닛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적용되는 것을 확인한 유의미한 연구였다"며 "루닛의 인공지능이 단순 흉부 질환 뿐 아니라 폐암 검출에도 활용돼 보다 많은 환자들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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