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반대는 소통 통해 문제점 발굴·보완...포스트 코로나 시대 각종 데이터 활용 시스템 구축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원장이 분석심사 선도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선민 원장은 20일 강원 원주시 심평원 본원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분석심사 선도사업에 대한 효과분석과 보완을 거쳐 2023년까지 단계적 확대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의료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지난해 8월부터 심사체계 개편의 일환으로 분석심사 선도사업을 시행 중이다.
심평원이 추진하는 심사체계 개편 방향은 환자에게 제공된 의료서비스의 질, 효율성·진료 결과 등을 의학적 견지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변이가 감지됐을 때 요양기관 안내·중재를 진행, 변이가 심화·지속될 경우 심층심사를 하는 것이 골자다.
선도사업 대상 영역 중 슬관절치환술에 대해서는 일부 분류기준을 두고 해석에 이견이 있어 오는 6월 객관적 심사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수술적응증 확인을 위한 K-L grade 분류기준의 적용·해석에 다양한 이견이 있었다”며 “임상문헌 고찰, 대한슬관절학회 의견수렴·임상전문의 등 자문을 거쳐 분류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객관적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심사지침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준에 없는 건별심사는 지양하고 있다. 심사기준을 만들고 사전 공개해 기준에 의거한 건별심사를 하고 그렇지 않은 영역은 분석심사라는 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분석심사 선도사업을 실시하면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다했다. 의료계에서도 앞으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심평원은 포스크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각종 데이터를 연계·활용하는 시스템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등 국가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종 데이터를 연계하고 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심평원이 다양하게 집적하고 있는 데이터를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심평원 정보 인프라를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제공 노력이 코로나19 방역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며 “다양하게 쌓아놓고 있는 데이터를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원장은 “신약의 접근성은 신속하게 하고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과 재평가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 안에서의 합리적 지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고가약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얻을 수 있도록 공론화 방안 등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료계와 제약계, 환자단체 등과의 소통은 채널을 댜앙화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임기 내 역점을 둘 분야로 ▲건강보험 의료체계 관련 기술적·제도적 장치 마련 ▲통합적 인적자원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한 인사·교육제도 개선 등을 꼽았다.
김 원장은 “2020년 20주년을 맞이해 심평원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각 업무별로 기능과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며 “소통 강화를 통해 심평원에 대한 내·외부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일하기 좋은 기관, 일 잘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21일 취임한 김선민 원장은 오는 2023년 4월 20일까지 3년간 심평원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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