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파렌키마바이오텍(Parenchyma biotech)은 자사의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PB502)’의 주요 실험 결과가 혈액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Blood'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중 염증성 장질환을 1차 적응증으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혁신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빠른 시일 내 비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AHR(아릴하이드로카본수용체)은 저분자 물질에 의해 활성화되는 전사인자로, 배리어(barrier) 장기(소화기, 피부, 호흡기)에서 염증 조절과 조직 치유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장내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AHR 리간드(ligand)에 의한 AHR 활성화는 장 조직 면역밸런스 유지 및 점막층 보존에 필수적이다.
염증성장질환 환자에서는 정상인에 비해 장내세균-유래 AHR 리간드가 눈에 띄게 낮고 이로 인해 AHR 활성이 원활하지 못하다. 하지만 AHR 리간드를 보충하면 증상 개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현재 알려진 AHR 리간드들은 약효가 낮고 독성 및 약물 동태가 좋지 못해 약제로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파렌키마바이오텍이 개발한 경구용 신약후보물질인 PB화합물은 AHR-기반 설계/평가시스템에서 개발된 면역조절 AHR 작용제(agonist)다.
파렌키마바이오텍 측은 "PB화합물은 장조직 면역밸런스 회복 능력이 우수하며, 염증성장질환 동물모델에서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인다. 특히 점막 손상을 능동적으로 치유, 장 조직 항상성을 복원하며 더 나아가 만성적인 대장 염증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파렌키마바이오텍 서수길 대표는 “AHR을 표적으로 하는 PB화합물의 작용기전으로 볼 때 염증성장질환뿐만 아니라 다발성경화증, 이식편대숙주병, 건선 등 여타 만성염증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실제로 동물모델을 이용한 앞선 연구에서 탁월한 치료 효능이 확인되었기에 앞으로 적용 가능한 질환의 범위를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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