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1.28 11:22최종 업데이트 17.11.28 11:22

제보

갑상선 재발암, 고주파절제술 효과 커

고주파 치료 후 종양크기 평균 95% 줄어

사진 : 서울아산병원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수술 하지 않고 고주파로 갑상선에 생긴 양성 '혹'을 제거하는 고주파 절제술이 악성 갑상선 재발암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팀은 지난 2008년 9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수술에 대한 위험부담이 높은 고령의 환자나 수술자체가 어려운 부위에 발생한 61개의 갑상선 재발암을 고주파 절제술로 치료한 결과, 시술 후 종양의 크기가 95% 이상 감소하며 우수한 치료결과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갑상선 재발암의 고주파 절제술은 국소마취 상태에서 초음파를 보며, 고주파 전극을 재발암에 정확하게 삽입한다.
 
고주파 전류가 통하면 섭씨 100도 정도의 마찰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마찰열로 종양 세포를 없애는 것이다.
 
갑상선암이 수술 부위나 경부(목)에 재발했지만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 등 건강상태 악화로 인해 재수술이 어렵거나 환자가 외과적인 재수술을 원하지 않는다면, 고주파 절제술로 재발암의 크기를 줄이고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백정환 교수팀은 "특히 신경이나 혈관들이 밀집해 있는 갑상선주변 목에 발생한 갑상선 재발암에 고주파 절제술을 실시하면, 갑상선 안에만 국한된 양성종양과는 달리 효과적으로 암조직만을 파괴해 합병증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목의 림프절에 갑상선암이 재발한 환자 39명의 고주파 절제술을 이용해 병변을 제거했다.
 
여러 개의 병변을 가진 환자도 있어 총 종양의 개수는 61개였으며, 치료 결과 종양의 크기는 평균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정환 교수는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위험 부담이 높기 때문에 고주파나 에탄올 치료와 같은 영상중재시술이 갑상선 재발암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도 고주파 절제술로 갑상선 재발암을 치료받은 환자 중 최고령자는 92세였다"고 말했다.
 
더불어 갑상선암이 기관지를 침범해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목 밖으로 재발암이 튀어나와 미용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등 여러 합병증 조절에도 고주파 절제술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보다는 덜 침습적인 치료법이라 할지라도, 갑상선 주변에 지나가는 여러 주요혈관, 신경과 같은 구조물들이 복잡하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목소리 쉼', '통증'과 같은 부작용 등이 있을 수 있지만 고주파 절제술을 받은 모든 환자가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백정환 교수는 "노령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고령의 재발암 환자 등 수술이 위험하거나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최근 중요한 치료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갑상선 재발암에서 고주파의 효용성과 안전성이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검증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주파 절제술은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주파절제술 # 목 # 감상선암 # 재발암 # 절제술 # 종양 # 림프절 #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