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05 12:00

[르포]별내별가람·진접역 개통 호재에도 매물잠김…"문의만 오지 거래는 안돼요"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4일 오후 찾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별가람역·진접역 인근. 4호선 연장선 개통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단지 곳곳에 달려있지만,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에는 적막만 흐를 뿐이었다. 인근 공인 관계자들은 "매매 거래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4호선 연장선 별내별가람·오남·진접역이 개통되면서 종착역인 진접역에서 서울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교통호재가 예상된 이 곳들도 거래절벽을 피하진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별가람역 한라비발디’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실제 매매거래 된 건수는 0이었다. 진접역 인근 ‘신영지웰’ 역시 12월 이후 한 건의 매매거래도 없었다.
교통 환경 개선에 매수문의는 늘었다지만 거래로까지 연결되진 않는 모습이다. 매수자들은 이미 오른 집값에 머뭇거리는 눈치고, 대부분 매도자들은 거래가 안 되더라도 호가를 낮추지 않으려 들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매물은 급매 위주로만 소화되고 있다. 현재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의 축소판에 다름 없다.



다만 이런 매물잠김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대 공인 관계자들은 매수인의 경우 대출 규제 완화를, 매도인은 양도세 중과 배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LTV 완화와 양도세 중과 유예를 공약한 데다,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현 정부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예외 조치를 요청했다. 주변의 전·월세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은 이 지역에 대한 잠재수요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4일 기준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예당마을신안인스빌’의 경우 지난달 11건의 임대차 계약을 마쳤다. 진접역 인근 B공인 대표는 "인근에 초등학교도 있고 서울로 가는 지하철도 개통돼 입지는 좋아 임대차 수요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윤수민 NH전문위원은 "시기적 불확실성에 매수인과 매도인 모두 눈치싸움에 들어간 것 같다"며 "윤 당선인 취임 후 양도세 완화 등 정책이 시행되면 시장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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