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08 12:00

지역 안 살아도 청약 OK…8900 여 가구 나온다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거주지와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한 ‘전국구 청약지’에 올해 8000가구 이상이 분양될 예정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구 청약 지역 12곳에서 총 891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보통 아파트 1순위 청약에는 거주지 제한이 있지만, 전국구 청약은 전국 어디서나 ‘기타지역 1순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이전 기업이나 공공기관 종사자의 주거 안정,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충북 충주기업도시(1곳·1169가구) ▲충북 제천(1곳·713가구) ▲경기 평택(6곳·5163가구) ▲세종(3곳·1482가구) ▲강원 원주혁신도시(1곳·386가구) 등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청약조건으로 전국구 청약지역 수요는 높은 편이다. 지난 3월 임대에서 일반공급으로 풀린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7단지’ 1순위 청약(9만8073건) 중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기타지역’ 청약 비중은 84%에 달했다. 33가구가 공급되는 ‘가락마을 6단지’ 전용면적 59.69㎡A에는 1순위 기타지역에만 2만3323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12월 말 경기 평택시에서 완판된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도 기타지역 청약 비중이 63%였다.
이들 청약지역 중 도시 전체가 전국구 청약지역인 평택을 제외하면 대규모 공급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세종을 비롯해 기업도시(충추·원주), 도청이전신도시(경북도청신도시·내포신도시·남악신도시), 혁신도시(원주·나주·김천 등)의 공급은 이미 끝났거나 일부 블록만 남기고 있다. 이 달에는 충북 충주기업도시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충북 제천 ‘제천자이 더 스카이’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아파트(102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가 조성되는 대단지다. GS건설이 공급하는 ‘제천자이 더 스카이’는 전용면적 79~112㎡, 총 713가구가 공급된다.
다만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업입지법)’ 등에 따라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에 전국구 청약 아파트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국구 청약 지역은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개발이 진행된다"며 "외지 인구 유입 등으로 향후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입주하는 만큼 인프라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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