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10 15:36

'깜짝 발탁' 원희룡 "기득권 보단 국민 전체 이익 강단있게 대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새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인선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꼽힌다.
3선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제주도지사를 지내며 정무·행정 경험을 갖췄지만 부동산, 국토·교통 관련 정책을 직접 다뤄본 경험은 적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초대 국토부 장관은 관련 분야 전문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도 했다.
원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국민 전체를 위한 정치적인 대변을 한다는 생각으로 중심을 잡아달라"며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주택이나 교통 등의 정책은 민생과 직결되고, 정치 문제와도 연관되는 만큼 단순히 기술적 전문성만 가지고 풀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는 것이 원 후보자의 설명이다.
원 후보자는 "어느 집단이나 기득권이 쌓이면 국민들의 상식과 공정이라는 입장이 실종되는 경우가 있다"며 "그래서 오히려 기득권 구조와 거리를 유지하고, 또 여러 이해집단에 쓸려가지 않으면서 전체 국민의 이익을 강단있게 대변해달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기술적 행정적인 전문성은 충분히 포용하고 보완해야 하는 관계이지, 그것만 가지고 접근하다가는 현재 국민들의 고통과 눈높이에 맞는 부동산, 국토 전반의 균형 발전을 할 수 없다"며 "당선인이 인프라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굉장히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관철시켜 나갈지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전문성에 대한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 젊은 세대들이 어떻게 하면 미래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게 할지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방향을 밝혔다.
집값 문제에 대해서도 안정 위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집값은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가격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정 위주로, 신중한 방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제완화, 세금, 금융 부담을 줄여야 하는 부분적 타당성 때문에 부동산 가격 자극 우려 등 전체 그림과의 균형이 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자는 "지금 단편적으로 나와있는 인수위에서의 여러 언급들에 구속력과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며 "지금부터 여러 전문가, 이해당사자, 그리고 국민 분노의 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정책 괴리감을 파고들어 그걸 동력삼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국토전문가, 건설쪽이 아닌 저를 임명하는 당선인의 뜻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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