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27 12:21

오피스텔 청약 '100실 미만' 불패 행진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대체재인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100실미만 오피스텔이 청약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약 접수를 받은 ‘덕은 DMC 에일린의뜰 센트럴(8·9·10블록)’은 총 210실 모집에 911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3대1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227대1을 기록한 10블록 전용면적 84㎡(고양시 거주자 우선)형이었다.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기타형의 경우에도 210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8·9블록이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인데 비해 10블록이 유달리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전매 가능’ 요건 때문이다. 10블록은 66실이 공급되며 전매제한 규정을 피했다.
100실 미만으로 조성돼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되는 100실 이상 규모의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전매가 금지지만, 100실 미만 단지는 예외다. 당첨 후 웃돈을 붙여 분양권을 언제든 팔 수 있다.
지난해 분양한 오피스텔 85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청약경쟁률 상위 5곳 중 4곳이 100실 미만 단지였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지난해 10월 경기 과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이었다. 89실 모집에 12만 4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흥행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올해 1분기 전국적으로 4018실 모집에 4만2356건이 접수돼 평균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4.2대 1)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가장 먼저 입주자 모집 신청을 받은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오피스텔은 50가구 모집에 1만2530명이 몰렸고, 서울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평균 12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공급난과 규제의 풍선효과로 오피스텔이 주거·투자 대체재로 부각된 상황"이라며 "특히 전매가 가능한 100실 미만의 오피스텔에는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까지 대거 몰리면서 청약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