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0.17 15:30최종 업데이트 23.10.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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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퇴치? 잠복결핵 진단·치료없인 불가능

서울성모병원 민진수 교수 "내년 신규 잠복결핵 검진 사업 예산 전액 삭감”

사진=퀴아젠코리아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제보건기구(WHO)의 결핵 퇴치 전략에 발맞춰 2027년까지 결핵 발병률을 10만명당 20명 이하로 낮추기 위해선 결핵 예방과 조기발견, 환자 진료·관리 등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7일 앰배서더 서울풀만 호텔에서는 퀴아젠코리아의 잠복결핵 진단 검사 제품 출시 10주년을 맞아 ‘국내 결핵 퇴치를 위한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부 차원의 결핵관리 종합 계획을 통해 결핵 발생률은 2001년 10만명당 96.3명에서 2022년 10만명당 39.8명으로 대폭 줄어들며, 결핵관리 종합계획 2기의 목표였던 10만명당 40명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3기(2023년~2027년) 목표인 2025년까지 10만명당 20명 이하는 현재 추세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신규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 예산까지 전액 삭감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연자로 나선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민간공공협력 국가결핵관리사업단 자문가·중앙운영위원회 위원)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활동성 결핵환자 관리 뿐 아니라 잠복결핵 감염자에 대한 진단과 예방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잠복결핵 상태로 있는 감염자들은 언젠가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필요하다. 문제는 내년의 신규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는 점”이라며 잠복결핵 진단에 대한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복결핵검사를 받아서 양성이 나온 치료를 완료하는 비율이 낮은 데 대한 조치도 있어야 한다”며 “검사를 받고 병원을 찾은 사람은 50%, 치료를 시작한 사람은 34%고 치료를 완료한 사람은 28.9%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연자로 나선 퀴아젠코리아 송구현 파트너는 퀴아젠이 지난 10년간 국내 결핵 퇴치를 위해 해온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송 파트너는 “퀴아젠이 국내에 결핵 진단검사 제품을 공급한 이후 10년 간 결핵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캠페인을 해왔다”며 “특히 병무청 병역판정검사에 잠복결핵검사가 혈액검사 항목에 추가되고, 의료기관 종사자, 교직원 등 집단시설 종사자 등에 대해서도 검진 제도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CD8과 CD4 T 세포 반응을 유도하는 특허 측정기술이 적용된 잠복결핵 선별 혈액검사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는 올해 6월 40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7개 연구 기반의 대규모 메타 분석 결과, 체내 중요 면역 세포인 T세포의 CD8 반응 측정 기술이 적용된 튜브(TB2)의 임상적 의의를 재확인했다”며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가 결핵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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