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만 봐도, 얼굴형만 봐도 질병을 알 수 있다?
TV조선은 새해 첫날 '내 몸 사용 설명서' 편에서 '손금'과 '얼굴형'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고수들을 소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자신을 손금연구가로 소개한 유종호 씨는 "손금은 과학이며, 뇌, 심장, 소화내장기관 등을 각각 반영한다"면서 "해당 부위 상태를 보면 건강을 짐작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최진용 한의사도 유 씨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최진용 한의사는 "손금풀이 학문을 수상학이라고 하는데 인도에서 3천년 전에 시작됐다"면서 "한의학 경전인 황제내경을 보면 손을 관찰해서 질병을 진단하고 건강을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경희 한의사는 "동의보감 외형편에는 환자의 손바닥이 부여 손금이 사라지면 곧 죽는다고 나와 있고, 잡병편에는 손금이 갈라지면 오래 살기 어렵다고 나와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경희 한의사는 "한의학은 손금 외에 한열, 손톱 형태와 색 등을 감안해서 보고, 손금과 의학을 접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한의학 입장에서 완전하게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진용 한의사는 얼굴형을 보면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는 획기적인 '진단법'을 선보였다.
그는 "(얼굴) 생긴 대로 병이 오기 때문"이라면서 "얼굴에 비해 코가 길면 대장을 살피는데, 동의보감에는 코가 뻗은 것은 장이 길다고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굴을 보고 진단하는 것은 4진법 중 망진에 해당하며 이를 형상의학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용 한의사는 계란형 얼굴은 빈혈과 어지럼증, 생리불순, 생식기 계통 질병을, 둥근형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관절염을, 각진형은 가슴답답, 유방근종, 갑상선 근종을, 역삼각형은 소화장애, 허리, 신경성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례로 "얼굴을 봤을 때 둥근형은 음식이 들어가면 속에 쌓여 정체되며, 손이 뜨거우면 열이 쌓여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열이 있으니까 위산과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금과 얼굴형만 봐도 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한의사들.
이런 한의사들이 초음파나 X-ray까지 사용한다면 한의학의 세계화를 넘어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건 시간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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