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2.08 15:07최종 업데이트 17.12.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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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회 "생리컵 선택시 알맞은 크기로, 부작용 주의"

생리컵 국내 첫 식약처 허가에 따른 사용법 발표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8일 “여성이 부작용 없이 생리컵을 사용하려면 위생적인 사용법을 숙지하고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입 생리컵 허가를 승인한 데 이어 국산 생리컵의 추가 허가 심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생리컵은 생리혈을 체외에서 흡수시키는 기존 생리대와 달리 체내에서 질 속의 컵으로 생리혈을 받는 제품이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생리컵을 구입하기 전 자신의 질 입구에서 자궁 경부까지의 거리를 확인한 뒤 알맞은 크기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권고했다.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생리컵은 사용 전에 깨끗한 물로 씻은 후 끓는 물에 5분 정도 담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면 생리컵이 변형될 수 있고 알코올로 닦으면 접촉면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생리컵은 일반적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라며 “개인의 신체 활동이 많거나, 생리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4~6시간 정도 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생리컵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고 끓는 물에 소독한 다음 건조시켜 보관해야 한다”라며 “생리컵은 적어도 2년 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좋고 감염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이 쓰던 제품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생리컵 사용 중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이물감, 불쾌감, 통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실리콘 성분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나 질 내 곰팡이,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탐폰(삽입형 생리대) 사용시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생리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성장기 청소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내 피임기구(IUD)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 등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사용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생리컵이 장시간 질 내에 삽입되거나 상처가 있다면 드물게 탐폰을 장시간 착용 했을 때와 같이 ‘독성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e, TSS)’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탐폰과 같은 질 내 삽입형 이물질이 있을 때 포도상구균이 자궁으로 옮겨가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설사, 발진,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산부인과의사회는 “독성쇼크증후군이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라며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생리컵을 제거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조병구 전문위원은 “생리기간을 매월 5일만 잡아도 1년이면 60일 두 달이나 된다”라며 “생리기간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느냐는 여성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선호에 따라 일회용 생리대, 생리컵, 탐폰 등 다양한 위생 용품 중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같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생리기간 중 생활 습관만 고치면 더 건강하게 생리주기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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