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5.12 13:00최종 업데이트 20.05.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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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확진자 93명으로 늘어, 7000여명 검사 진행

클럽 방문자 연락 미확인 1982명 경창철 CCTV 등 파악...전화번호만 기재하고 익명검사 가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12일 오전 0시 기준 93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관련 21명 등 27명이고 이외에 지역감염 1명, 해외입국 사례 5명도 포함됐다. 현재 누적 확진환자는 총 1만 936명이고 이 중 9670명이 완치돼 격리해제됐으며 1008명이 치료 중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 방문자 5517명의 명단을 확보해 클럽 출입자의 신원파악과 소재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확보된 명단 5517명 중 2405명과는 직접 통화해 조사를 완료했고 전화를 받지 않은 3112명 중 1130명에게는 안내문자를 발송하했다”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연락이 닿지 않는 1982명에 대해 기지국 정보, 클럽 카드결제 정보 등을 통해 확인을 하고 있다. 용산경찰서에서도 추후 역학조사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CCTV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청이 전국적으로 8559명 규모의 신속대응팀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이태원 클럽 출입자 중 카드정보나 기지국 정보를 통해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사람에 대해 소재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들에게 무료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본인 희망에 따라 이름을 기입하지 않고 전화번호만으로 검사할 수 있는 익명검사를 실시해 신분노출을 꺼리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최근 평일 기준 하루에 5000~6000여건 수준으로 진행되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어제 하루 1만 200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자와 관련해 7000여 건이 넘는 검사가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개인정보를 엄격히 보호하고 존중할 것이므로 검사가 필요한 분들은 안심하고 검사에 적극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블랙수면방에 대해 "이태원 클럽에서 머물다가 수면방으로 가는 경우들이 많다. 수면방에 대한 확인을 100% 할 수 없다면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들을 철저하게 검사하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또한 이태원 일대 최초의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 외에 다른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명단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향후 유흥시설의 방문자 명부 작성과 관련해 실명기재에 대한 실효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자가격리는 확진자와 상당히 밀접하게 접촉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정되는 만큼, 자가격리를 위반했을 경우 처벌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병상체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윤 반장은 “대구에서 폭발적으로 환자가 증가했을 때 병상이 부족해 대안시설로 생활치료센터를 만들어서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를 입소시켰다. 다만 생활치료센터는 별도의 시설을 확보해야 하고, 여기에 필요한 지원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라며 “수도권 병상은 아직 여유로운 상황이다. 병상 점유율이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넘어가면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사실상 코로나19의 감시체계가 100% 완벽할 수는 없다. 사전에 100% 차단을 시키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코로나19의 특성상 우리가 생각지 못한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아무리 준비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무증상의 상태에서 감염이 발생되면 기존의 촘촘한 감시체계에서도 그물망을 벗어날 수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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