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대한 스타틴의 효과를 고려할 때 당뇨병을 우려해 처방하지 않으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타틴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어느 정도 증가시킨다고 전제한 지적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최근 발간한 '근거와 가치'에 '스타틴의 합리적 사용을 위한 원탁회의: NECA 공명 권고문'을 게재했다.
이 원탁회의는 내분비내과·심장내과·예방의학 등 임상전문가, 약물 연구 방법론 전문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 전문가, 시민대표가 모여 스타틴의 합리적 사용을 위한 의료현장 메시지에 대해 합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스타틴의 장기 사용이 당뇨병 및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나오는 후향적 분석들은 그 동안 논란만 일으켰다.
작년 NECA가 발표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스타틴의 비스타틴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도(1.88배)가 국외 무작위배정연구(0.99~1.28배) 보다 두 배나 높게 나오자 당뇨병학회는 "부정확한 후향적 연구로 국민의 혼란을 초래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권고문의 결론은 스타틴에 대한 국내외 연구 결과를 볼 때 스타틴이 당뇨병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대한 스타틴의 효과를 고려하면 당뇨병 발생을 우려해 스타틴을 처방하지 않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틴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약물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지질대사 이상 개선뿐 아니라 관상동맥 질환의 발생과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을 감소시키며, 스타틴 권고 대상자 중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군에서도 스타틴을 복용할 때 심혈관계 질환 발생이 낮았다.
따라서 주치의는 스타틴의 작용 기전과 효능·부작용·비용 등 스타틴에 대해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의 개별 특성과 약물에 대한 선호도 등을 고려해 스타틴 처방 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최근 변경된 고지혈증 치료 가이드라인(2013 ACC/AHA guideline)으로 스타틴 치료의 적응증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스타틴 사용의 장기 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권고문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NECA 공명'에서는 국내 보건의료 정책 현안에 대한 의료기술평가와 관련해 임상현장과 과학적 근거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거나 이해 당사자 간 이해상충이 존재하는 주제를 선정해 원탁회의를 연다.
이를 토대로 도출한 합의문 또는 권고문은 지식공유 및 정보 확산, 추후 정책 결정 및 연구 선정의 근거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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