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국산 신약들의 올 1분기 원외처방 실적이 갈렸다. LG화학 ‘제미글로’ 패밀리와 보령제약 ‘카나브’ 패밀리, 일양약품 ‘놀텍’ 등 7개 국산 신약은 처방이 상승했다. 반면 JW중외제약 ‘큐록신’, SK케미칼 ‘엠빅스에스’ 등 10개 품목은 처방실적이 하락했다.
28일 본지가 유비스트의 올 1분기 원외처방데이터에서 국산 신약에 대한 처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가장 원외처방실적이 높은 품목은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인 ‘제미글로’ 패밀리였다. 단일제와 복합제를 합해 전년 동기간 대비 23.1% 증가한 205억여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는 136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국산 신약 12호인 대원제약의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58억여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배 넘게 껑충 뛰었다. 펠루비는 2007년 골관절염에 대한 적응증으로 시판을 받았다. 그동안 단일 적응증으로 처방이 제한적이었지만 2015년 서방정 출시 이후부터 처방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열에 대한 적응증까지 확대하면서 향후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어 일양약품 항궤양제 ‘놀텍’이 전년 보다 10.5% 증가한 57억여원 처방돼 4위에 올랐다. 종근당 TZD 계열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와 ‘듀비메트’는 총 47억여원이 처방됐다.
이밖에도 동아에스티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패밀리는 20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18.9% 늘었다.
반면 일부 국산 신약은 원외처방이 급감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감소함에 따라 국산 신약 품목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동아에스티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20억여원으로 전년 보다 12.2% 감소했다. SK케미칼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에스’ 또한 16억여원으로 12.8% 줄었다. JW중외제약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는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제피드’는 지난해 1분기 2억여원이 처방됐지만 올 1분기에는 79.4% 감소한 4481만여원에 그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제피드’의 아바나필 제제에 대한 이상반응 의견조회에 들어간 바 있다. 시판 후 재심사 결과에 따라 이상반응에 안면부종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크리스탈지노믹스 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는 11억여원으로 처방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2% 감소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3월 ‘아셀렉스’에 대한 판권계약을 대웅제약과 체결했다. 특히 최근에는 아셀렉스 복합제 임상1상 승인을 받아 복합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JW중외제약 ‘큐록신’, LG화학 ‘팩티브’, 부광약품 ‘레보비르’, 유한양행 ‘레바넥스’ 등은 1분기 처방실적이 5억여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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