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5.17 07:10최종 업데이트 17.05.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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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포르민, 정신지체도 치료하나

쥐실험에서 취약X증후군에 효과 확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메트포르민이 정신지체를 일으키는 유전성 질환인 취약 X 증후군(FXS)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캐나다 맥길대와 영국 에든버러대 공동 연구팀은 15일 메트포르민이 FXS 쥐 모델에서 사회성을 개선하고 증상에 의한 행동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상 연구에서 성공적으로 입증된다면 향후 몇 년 안에 메트포르민이 FXS 치료제로 적응증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FMR1 유전자가 결핍된 쥐 모델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의 효과를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FMR1이 결핍된 쥐는 일반적으로 다른 쥐와 소통하지 못하고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등 FXS와 같은 징후를 보인다.

이런 쥐를 10일간 메트포르민으로 치료하자 뇌 내 단백질 생성이 일반적인 수준으로 되돌아왔고 뇌 연결이 복구됐으며, 행동 패턴도 평범해졌다.

메티포르민 치료는 FXS 환자의 10~20%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 발작 발생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든버러대 Christos Gkogkas 박사는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30년 이상 광범위하게 사용돼 안전성과 내약성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연구로 자폐증의 흔한 종류인 FXS의 신약으로도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메트포르민은 이전에도 다른 치료제로서의 사용 가능성이 많이 연구돼 왔다. 실험 단계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조발 사춘기 치료 가능성도 시사했고, 항암 효과에 대해서도 잠정적으로 추정하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메트포르민 # 정신지체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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