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2.23 07:16최종 업데이트 22.02.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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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수면장애 상호연관, 수면제 처방과 함께 인지행동치료 필수

"하지불안증후군에서 프라가발린 효과적이나 비급여…섬유근통 의심 필요·이를 통한 처방 변경"

사진 =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원우 교수 대한두통학회 2022년 제1차 온라인보수교육 생중계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두통이 있다면 불면증 등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고, 불면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 기면증,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가 있다면 두통이 발생하거나 만성화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수면다원검사 등 검진을 통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두통학회는 20일 2022년 제1차 온라인보수교육을 통해 수면질환에서의 두통과 두통환자에서의 수면, 효과적인 불면증 치료방안 등을 공유했다.

수면은 뇌의 활동으로 일어나는 전신활동으로, 행동학적측면에서 외부환경 지각능력과 반응성이 가역적으로 소실된 상태를 뜻한다. 

수면은 뇌가 퇴행성 질환으로 가는 것을 방지해주며, 뇌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수면장애가 동반된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해부학적으로 두통과 수면은 피질, 시상하부, 시상, 뇌줄기가 연관되며, 신경전달물질은 아데노신, 멜라토닌, 오렉신, 세로토닌 등이 있다"면서 "아데노신과 멜라토닌은 통증 억제 효과가 있는 재우는 물질이고, 오렉신은 깨우는 물질로 손상시 기면증의 원인이 된다. 세로토닌은 통증 억제 효과가 있으며 깨우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두통과 수면은 양방향 동반이환이다. 불면증이 있으며 추후 편두통 발생이 커지고 편두통이 있으면 불면증 발생이 커지게 된다"면서 "불면증 외에도 주간 과다 졸림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은 두통을 발생 또는 악화시킬 수 있는데, 역으로 수면장애를 치료하면 두통 호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표 =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 발표자료(Headache, 2011 재구성) 갈무리. 

주 교수는 "도파민작용제(dopamine agonist)가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인 사용시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최근 프레가발린이나 가바펜틴 등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다양한 수면장애 유형 중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경우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를 처방하면 호전이 매우 빠른데, 문제는 관련 학회 등의 지속적인 건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비급여"라고 했다. 

이어 "편두통이나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중 섬유근통을 앓는 환자가 많은데 이 때는 급여로 사용가능한 만큼 처방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면서 "섬유근통으로 적용이 불가능하면 비교적 경제적인 저용량을 선택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또한 불면증 환자 중 우울, 불안 등과 연관이 돼 있는 환자가 많지만 이에 대한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환자에게 이부분을 상담하고 다른 약제와 상호 작용이 심하지 않은 트라조돈 등 SARI 계열 항우울제를 같이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효과적인 면에서 졸피뎀이 불면증에는 매우 좋지만 환각 등 부작용이 있고 오랜 기간 처방이 제한돼 있어 환자에게 이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한 후 새벽 1시 이후까지 잠이 안 오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복용하는 방안을 권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장애 중 폐쇄성 수면 무호흡(OSA)으로 판명된 환자는 원인이 다양한만큼 치료법도 다양해 환자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 치료법은 금주, 금주, 체중 조절, 구강 장치, 양압치료 등이 있으며, 수면을 유지하는 약제인 멜라토닌, TCA, 독세핀 등도 효과가 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원우 교수는 "효과적인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수면일기를 비롯해 혈액검사, 영상검사 등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수면일기는 수면효율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수면과 관련된 불편한 부분을 치료하면 다른 질환도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약제를 선택하고, 약제와 함께 인지행동 치료하면서 철분 등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두통과 불면을 모두 해소하려면 가장 먼저 체중감량이 필요하고, 벤조디아제핀, Z-드럭 등이 권고된다. 통증과 연관된 사항에서는 프레가발린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수면장애를 치료할 때는 단순히 약제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인지행동치료가 강력하게 권고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신과, 신경과 등에서 연간 6회 보험이 가능하나 외래시간이 20분 이상 지연될 수 있어 반드시 환자에게 동의를 구한 후 진료기록도 정확하게 남겨야 한다"면서 "인지행동치료는 수면위생교육, 수면제한법, 이완요법, 인지치료, 자극조절법 등 5가지로 30~60분 정도 시행한다. 카페인, 알코올 제한과 스트레스 완화, 적당량의 운동 등 수면위생교육은 단독으로는 효과가 없으나 모든 환자 이를 기반으로 시행해야 하며, 수면제한법은 기상시간 정하는 것이고 자극조절은 침실을 자는 공간만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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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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