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빛과 소리를 이용해 수면장애를 해결할 수 있을까. 수면 전문 브랜드인 바딥슬립(Body+Deep sleep)을 런칭한 브이티코퍼레이션은 해당 분야에서 주목받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최근에 열린 CES 2022에도 참여하는 등 해외로도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브이티코퍼레이션 이태준 대표는 CES2022 슬립테크 리뷰 세미나에서 “개인 맞춤형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바딥슬립의 목표”라며 수면 문제가 초래하는 사회적 피해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바딥슬립의 제품들에 대해 소개했다.
실제 수면 문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는 천문학적 수준이다.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수면산업 육성을 위한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수면 문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11조497억원에 달한다. 국민 1인당 연간 1256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도 인구의 약 3분의 1 로 30% 수준이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은 55~60만명 정도로 1.5%에 그친다. 나머지 28.5%는 베게, 침구류 등을 통해 수면장애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 중에서도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솔루션들을 통해 수면장애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이미 과학적인 효과가 입증돼 있는 빛과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기존에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미 시장에 필립스,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생체조명을 출시하고 있었지만 가격이나 사용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본질적인 기능도 중요하지만 사용자들이 해당 제품을 얼마나 갖고 싶어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에 바딥슬립이 내놓은 제품이 ‘맑은잠 IoT 수면등’이다. 아침에는 기상 시각 20분 전부터 480nm 빛으로 생체리듬을 당겨 부드럽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밤에는 주광색을 간접등 방식으로 해 꺼짐 예약과 자야할 시간 알림모드로 수면 위생을 관리해준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혜윤 교수가 진행한 연구를 통해 실제 기상 시 어려움, 불면 척도, 수면의 질, 불안감 등에서 의미있는 개선이 이뤄진다는 점도 검증했다.
이 대표는 “빛으로 수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이라 구매를 선뜻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빛 솔루션에 더해 소리를 이용한 솔루션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CES 2022에서는 서울대 작곡과 출신으로 카이스트에서 뇌인지과학을 연구한 뇌음악연구소 박종화 대표와 함께 공동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수면에 방해가 되는 소리들을 다 제거한 음원을 제공하는 형태”라며 “고주파 등 사람을 각성시키는 것들을 의도적으로 제외한다든지 뇌파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바이노럴 비트를 넣은 음악과 나레이션을 IoT 앱에 탑재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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