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5.23 09:40최종 업데이트 22.05.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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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신약 케이캡, 필리핀 품목 허가 획득

동남아 진출국 중 첫 번째 허가…3분기 출시 예정·현지 파트너사 MPPI 통해 마케팅 진행


HK이노엔(HK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필리핀 식품의약품청의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케이캡이 진출한 해외 34개국 중 몽골,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받은 허가다.

이번에 허가된 케이캡의 적응증은 국내 적응증과 같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총 4가지다.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기존 약물 대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지속성이 우수하며 식전 식후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외처방실적 1000억원을 돌파하며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중 현지 제품 출시 예정이며, 마케팅과 유통은 파트너사인 MPPI(Metro Pharma Phils. Inc.)가 담당한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2019년말 MPPI와 케이캡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듬해인 2020년 필리핀 식품의약품청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MPPI는 필리핀 내에서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계열의 소화성궤양용제 제품을 런칭한 경험이 있어 케이캡 또한 빠른 시장 안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몽골, 중국, 필리핀 외에도 케이캡이 진출한 해외 주요 국가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동남아, 중남미 지역의 케이캡 품목 허가와 현지 출시가 2분기 이후 잇따를 것"이라며 "케이캡을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케이캡의 기술·완제품 수출 계약이 체결된 해외 국가는 총 34개국으로, 앞서 허가를 받은 중국은 지난달 말 현지 파트너사인 뤄신이 대규모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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