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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솟는 유럽 코로나19 사망률...병상 수용 한계와 의료진 감염이 원인

    의료시스템 과부하로 이탈리아 11.0% 스페인 8.4% 프랑스 6.5% 등...우리나라에도 시사점

    기사입력시간 20.03.30 07:12 | 최종 업데이트 20.03.30 09:4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중증 환자 사망률을 낮춰라  
    ①컨트롤 타워 세우고 대구 지역 중환자실·인력 준비  
    ②치솟는 유럽 사망률, 의료시스템 과부하가 원인
    ③코로나19에서 소외된 일반 중환자 진료 점검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유럽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3만3000여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이 중 3분의 2가 유럽에서 나왔다.

    29일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779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고 스페인 6606명, 프랑스 2606명 등으로 나타났다. 사망률로 보면 이탈리아 11.0%, 스페인 8.4%, 프랑스 6.5% 등으로 중국(4.0%)과 우리나라(1.6%)보다 높았다.  

    이탈리아는 하루에도 700여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프랑스는 3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오는 등 앞으로도 유럽의 사망자수와 사망률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지역은 한꺼번에 환자가 발생해 의료시스템의 과부하가 이뤄졌으며, 의료인력과 병상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발생 현황. 자료=위키피디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병원 수용 한계 부족  

    유럽에서 사망자가 집중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을 보면 고령화 비율이 높고 환자가 폭증하자 병원이 환자 수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이탈리아 22.7%, 프랑스 19.8%, 스페인 19.3% 이었다. 이는 일본(28.1%) 다음을 차지했고 한국(14.3%) 보다 높았다. 

    유로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3월 22일부터 사망률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하루에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병원에서 환자를 전부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의 15%만 치료를 받았는데, 이 중 50%는 코로나19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80세 이상 95세 사이의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다면 오히려 치료를 받지 못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일수록 치료를 받을 기회가 생겼다. 의사들은 어떤 환자를 먼저 살리고 인공호흡기를 씌우도록 할지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마저 안고 있다. 

    이탈리아 집중치료협회 윤리위원회 루이지 리치오니(Luigi Riccioni) 위원장은 “생존가능성이 가장 높은 환자를 우선시하다 보니 노인 환자들이 그대로 거리에 내몰리고 있다”라며 “하지만 의사들이 우선순위를 판단하기가 어려워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라고 말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역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 병원의 수용 한계가 생겼다. 스페인 페르난도 시몬(Fernando Simón) 공중보건 책임자는 “검사 대비 확진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마드리드 등 지역에서는 병원이 이미 한계에 달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병원연맹 프레데릭 발레토 (Frederic Valletoux) 회장은 “파리 지역 병원은 더 이상 환자를 받을 수 없다. 다른 지역이나 다른 유럽국가로 옮겨서 환자 치료에 대한 부담을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인력과 병실 부족, 의료시스템 과부하 초래가 사망률과 연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럽 내 조사에 따르면 인구10만명당 중환자실 병상은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12.5병상이고 스페인은 10병상이다. 유럽에서도 사망률이 0.8%로 낮은 독일은 인구 10만명당 29병상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중환자실은 2만5000병상이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8000병상으로 독일보다 적었다. 

    유럽에서 무엇보다 부족한 것은 의료진이다. 2017년 OECD 통계에 따르면 유럽의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이탈리아 4.0명 스페인 3.9명, 프랑스 3.2명 등으로 한국 2.3명 보다 많다. 하지만 유럽의 확진자가 늘어나자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도 늘고 덩달아 의료공백마저 생기고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는 30명 이상의 의사와 간호사가 코로나19로 사망했고 수천 명은 자가격리 상태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발병의 중심지 지역에서 10~15%의 의사와 간호사가 감염됐다. 전체 숫자로 따지면 7000여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는 코로나19로 490명의 의료기관 종사자가 격리됐다. 4일마다 확진자수가 2배로 증가하는 스페인은 의료기관 종사자 5400명이 감염됐고 이 중 14%가 기저질환자로 나타났다. 

    문제는 환자는 늘어나지만 의료진이 부족하고 남은 의료진 역시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의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유럽 전역으로 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 지역 사례에서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 환자를 수용할 수 없고 의료진마저 감염되면 과부하가 생겨 사망률이 늘어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준다. 일반 환자는 물론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9일 오전 0시 기준 확진자수는 9583명이고 사망자는 152명이다. 격리 중인 환자는 4398명이며 위중 단계 55명과 중증 단계 23명을 합쳐 중증단계 이상 환자는 79명이다. 24일 기준 대구 지역에서만 의사 14명, 간호사 56명 등 의료기관 종사자 121명이 감염됐다. 우리나라의 음압병상은 1077병상이며, 에크모 350대, 인공호흡기 9823대 등을 갖추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유럽의 사례를 보면 의료 과부하가 생기면 우리나라도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라며 “메르스를 경험하면서 병원들이 선별진료에 대비하고 있지만, 환자수가 늘어 병상에 한계가 생기거나 의료진 감염으로 의료진 부족이 생기면 의료시스템 과부하가 생기고 사망률이 올라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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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솔 (s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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