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영상의학회는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초음파 검사를 하는 의사를 환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오렌지색 명찰을 착용하는 '초음파 의사 실명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최근 비전문가의 초음파 검사 및 검진 논란에 대응해 학회 차원에서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초음파 검사는 CT, MRI와 달리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진단과 판독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누가 검사를 하는지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진다. 특히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나 검사 소견에 따라 검사방법 등이 중간에도 계속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을 잘 알고 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의사가 검사를 해야 한다.
대한영상의학회는 전국 병원에 '초음파 의사 실폄 캠페인' 포스터와 배지를 배포하고 초음파 검사를 하는 의사들에게 본인의 명찰과 오렌지색 배지를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초음파 검사를 하는 의사들은 환자에게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 앞서 본인을 소개하고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영상의학회 박상우 홍보이사는 "초음파 검사는 의사가 실시간으로 해야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이를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하게 됐다"며 "초음파 검사를 받는 환자들도 정확한 검사를 위해 자신을 검사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영상의학회 오주형 회장은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초음파 검사는 비전문가에게 맡기는 병원이 많다. 하지만 환자들은 가운만 보고는 초음파 검사를 하는 사람이 의사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며 "이제 의사들이 먼저 오렌지색 명찰을 달고 자신을 밝히면 환자들은 자신이 누구로부터 검사하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캠페인으로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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