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2.10 17:21최종 업데이트 26.02.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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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명 증원 소식에 뿔난 의료계…"김택우 회장 자진 사퇴해야"

의대증원 당사자인 전공의·의대교수 수용 못한다고 밝힌 상황…김택우 회장이 자리 이어갈 명분 없어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2027학년도 이후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가 연평균 668명으로 결정되자,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10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규모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전 정권의 의료농단을 답습하는 정부의 폭압을 규탄하며, 안이한 대처로 파국적 결과를 야기한 의협 집행부는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병의협은 "현재 전공의들은 기형적인 수련 및 전문의 시험 일정을 소화하면서 적정 수준의 수련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파행적인 학사일정과 24학번과 25학번의 중복 등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어 의료농단으로 인한 고통의 장기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해부터 정부가 노골적으로 의대정원 증원 의지를 밝혔으므로, 의협이 할 일은 정부의 예견된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포함한 전략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현 의협은 사실상 의대정원 규모를 결정하는 조직인 추계위 구성 단계부터 아무런 준비 없이 추계위 구성 방식에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협은 또 과학적인 결정이 아닌 정치적인 결정을 해야 하는 조직에 추계 연구 모델에만 매몰돼 있는 교수직 위원들을 대부분 추천하는 등 안이한 모습으로 일관했다"며 "이 과정에서 투쟁보다는 협상에 주력하겠다는 발언을 통해 투쟁의지가 전혀 없는 의협이라는 메시지를 정부에 전달했고, 이로 인해 정부가 부담 없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우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의사들은 일각에서 현 시점에 의협 집행부가 물러나면 더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병의협은 "지금 수준의 의협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의료계에 훨씬 득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 회원들의 판단이다. 게다가 지난 1월 20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택우 회장은 의협 내부 회의 과정에서 '조만간 발표될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를 전공의와 회원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경우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31일 대표자대회에서 교수 대표와 전공의 대표들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언했으므로, 김택우 회장이 더 이상 의협회장의 자리에 있을 명분은 없다. 이에 현 의협 집행부는 퇴진해야 하고, 의협 조직은 환골탈태 수준의 개혁을 통해 거듭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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