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는 확진 후 입원대기자 전화상담을 통해 후각과 미각 상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3191명 가운데 488명(15.3%)이 후각 또는 미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지난 8일~24일 확진 후 입원대기 중인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3191명을 대상으로 후각과 미각에 대한 전화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86명(12.1%)이 후각을 잃었다. 353명(11.1%)은 후각은 괜찮지만 미각에 문제가 있었다. 후각과 미각 모두 이상이 있다고 답한 확진자는 251명(7.9%)이었다.
3191명의 확진자 가운데 인후통·발열·가슴 통증이 없는 완전 무증상인 1462명을 다시 추려, 2차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확진자가 발열 또는 인후통 등으로 후각이나 미각에 이상이 없지만 스스로 있다고 느껴 답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결과에서는 후각과 미각 상실은 코로나19 증상과 상당한 연결점이 보였다. 이들 가운데 후각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확진자는 189명(12.9%), 미각 상실이라고 답한 확진자는 143명(9.8%)이었다. 후각과 미각 모두 상실이라고 답한 확진자는 119명(8.1%)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갑자기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되거나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코로나19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후각상실증은 다른 증상 없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인 환자에서 나타났다며, 이들이 숨겨진 바이러스 보균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英이비인후과 의사들 "코로나19, 다른 증상 없이 후각·미각 상실만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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