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2] 다케다, 일본인 대상 전향적 임상 데이터 발표...표준요법 대비 사망위험 18% 줄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표적 항체 벡티빅스(Vectibix, 성분명 파니투무맙)가 RAS 정상형(wild-type) 전이성 직결장암 1차 치료에서 기존 표준치료보다 우월한 전체 생존율을 입증했다.
새로 진단된 전이성 대장암에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표준 치료보다 전체 생존을 향상시킨 것은 거의 10년 만이다. 특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자 검사와 함께 종양 위치가 치료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 두 가지가 표준 질병 평가의 일부가 돼야 함을 시사했다.
암젠(Amgen)과 다케다(Takeda Pharmaceutical Company)는 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한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일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벡티빅스 3상 임상시험 PARADIGM의 데이터가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 발표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Abstract #LBA1).
PARADIGM은 화학요법을 받은 적 없는 환자 823명을 대상으로 벡티빅스+mFOLFOX6 병용요법의 효능 및 안전성을 베바시주맙(bevacizumab)+mFOLFOX6 병용요법과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다케다가 실시했다. 이는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및 좌측 원발성 종양(하행 결장, S상 결장, 직장) 환자의 치료 옵션을 평가하기 위한 첫 번째 전향적 임상시험이다.
중앙값 61개월 추적 결과 벡티빅스군의 전체 생존기간(OS)은 37.9개월, 베바시주맙군은 34.3개월로 벡타빅스군의 사망 위험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이 악화되지 않은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벡티빅스군 13.7개월, 베바시주맙군 13.2개월로 두 그룹 간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치료 후 암이 줄거나 사라지는 비율인 반응률(RR)과 몸 어디에도 종양이 남지 않음을 나타내는 치료적 절제율(R0)은 모두 벡티빅스군이 베바시주맙군에 비해 높았다.
우측 종양의 전체 생존기간에서는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상반응은 이전에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
일본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Center Hospital East) 타카유키 요시노(Takayuki Yoshino) 박사는 "이 임상시험은 유전자 검사에서 종양이 RAS 정상형임을 나타내는 경우 좌측 종양이 있는 환자에게 초기 치료로 벡티빅스와 mFOLFOX6 화학요볍 병용을 선택하는 것이 베바시주맙과 mFOLFOX6 병용 치료하는 것보다 우수함을 보여준다"면서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 순서는 환자들이 어느 시점에서 그 약물에 접근할 수 있는 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는데, 이는 그 반증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새로 진단된 RAS 정상형 직결장암에서 표준치료보다 우수한 이점을 입증한 신약은 없었다. 이전 연구에서 항-EGFR 항체 약물과 베바시주맙을 비교한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으나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
ASCO 소화기암 전문가인 캐시 엥(Cathy Eng) 박사는 "이 임상시험은 절제 불가능한 전이성 대장암의 1차 치료에 대한 전향적 3상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것 중 가장 긴 생존기간을 보여준다"면서 "이러한 발견은 특히 전이성 질환 진단 시 모든 대장암 환자에게 RAS 유전자 상태에 대한 포괄적인 바이오마커 검사를 포함하는 것뿐 아니라 편측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향후 연구팀은 환자 DNA 샘플 750개를 기반으로 치료 전후 샘플을 비교하는 대규모 바이오마커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벡티빅스와 베바시주맙 모두에 대한 보다 정의된 예측 바이오마커와 내성 기전을 탐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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