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내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 전공의 확보율이 5%에 그쳤다. 필수·기피과 문제 개선을 위해 나섰던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이 오히려 문제 악화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에 따르면, 181개 수련병원은 전공의 3594명을 모집했지만 314명만이 지원했고 최종 선발은 181명에 그쳤다. 모집인원 대비 확보인원은 5%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107명(확보율 5.5%)이 선발됐고 비수도권은 74명(확보율 4.5%)이 선발돼 수도권이 전체 선발인원 중 59.1%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메이저, 기피과 소외 현상이 더 심화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산부인과는 188명 정원에 1명만이 확보돼 확보율이 0.5%였다. 응급의학과도 224명 정원에 5명이 충원되면서 2.2%의 확보율을 보였다.
소아청소년과는 206명 정원에 5명이 충원(24.%)됐고 심장혈관흉부외과도 62명 정원에 2명 확보(3.1%)에 그쳤다. 외과는 215명 정원에 6명 확보(2.8%), 내과는 700명 정원에 20명만이 충원(2.9%)됐다.
반면 인기과로 분류되는 성형외과는 16.4%, 안과는 9.3%, 정신건강의학과 12.5%, 재활의학과 9.5%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영태 이사장은 "산부인과 분야는 오히려 정부의 의료개혁 발표 이후 더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 정부가 대힌민국 필수의료를 파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수도권 수련병원 관계자는 "의료대란 사태 장기화로 오히려 정부 주장과 반대로 필수·기피과 문제가 더 심화되고 있다"며 "기피과들은 올해도 힘들었지만 내년엔 더 힘들어질 예정"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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