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sulfate)과 클로로퀸(chloroquine phosphate)을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최근 산도스(Sandoz)에서 기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3000만 도즈와 바이엘(Bayer)에서 기증한 클로로퀸 100만 도즈를 코로나19로 입원환 환자들에게 사용하거나 임상시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산도스와 바이엘뿐 아니라 마일란(Mylan) 등 다른 회사들도 이들 약물을 추가로 기증하거나 시장에 의약품을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렸다.
HHS 알렉스 아자르(Alex Azar)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미국인들을 보호하고 희망을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전세계 과학자들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포함해 코로나19에 대한 여러 잠재적 치료법을 확인했다. 미국 환자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어떤 옵션이 효과적인지 평가할 근거를 구축할 것이다"고 밝혔다.
FDA는 전략적국가비축(Strategic National Stockpile, SNS)에 기증된 두 제품을 병원에 입원한 10대 및 성인 환자에게 배포하고 처방할 수 있도록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에 긴급사용승인(Emergency Use Authorization, EUA)을 발행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은 경구 처방약으로, 말라리아와 류마티스 관절염 및 기타 질병을 치료하도록 승인 받았다.
HHS 측은 "코로나19에 대해 현재 승인된 치료법은 없지만 두 약물 모두 실험실 연구에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를 포함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활성을 보여줬다. 일화성 보고에 따르면 이 약물은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려면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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