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1.17 18:51최종 업데이트 25.11.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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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네레논, 1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서 유의한 UACR 감소 효과 확인

30년 만에 최초로 3상 임상시험에서 신장병 진행 및 심혈관 사건 고위험과 관련된 긍정적인 결과 확인


바이엘이 피네레논(Finerenone)의 1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인 FINE-ONE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FINE-ONE 연구 결과, 1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에 피네레논을 추가 투여 시 위약 대비 베이스라인 이후 6개월 간 요-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의 유의한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UACR 상승은 신장병 진행 및 신부전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심혈관 사건의 예측 인자다. 피네레논의 UACR 감소 효과는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FIDELIO-DKD, FIGARO-DKD)에서 확인한 신장병 진행 및 신부전 지연, 심혈관 사건 감소 결과와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FINE-ONE 연구 결과는 2025 미국신장학회 신장주간(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Kidney Week 2025) 개막 총회에서 '주목할 만한 영향력 있는 임상시험(Featured High-Impact Clinical Trial)'으로 발표됐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 의료센터(University Medical Center Groningen) 임상시험 및 정밀의학 교수이자 연구 운영위원회 의장인 히도 램버스 히어스핑크(Hiddo Lambers Heerspink) 교수는 "1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환자들은 신부전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 증가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삶의 질과 기대 수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UACR 감소는 신장 및 심혈관 사건 위험 감소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FINE-ONE 연구의 긍정적인 결과는 획기적이며, 현재 매우 제한적인 치료 옵션만 있는 1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FINE-ONE 연구에서 피네레논은 위약 대비 1차 평가변수인 UACR의 상대적 변화를 베이스라인 이후 6개월 간 25%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백분율 감소, 최소제곱 기하평균(LSGM) 비율 0.75. 베이스라인 이후 어느 시점에서든지 피네레논 투여군의 119명 중 81명(68.1%)이 UACR 최소 30% 이상 감소를 달성한 반면, 위약군은 116명 중 54명(46.6%)이 UACR 최소 30% 이상 감소를 달성했다. UACR 30% 이상 감소는 미국당뇨병학회(ADA)가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환자의 만성 신장병 진행 억제를 위해 권고하는 기준이다. 

FINE-ONE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nsMRA)인 피네레논은 1990년대 이래로 1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환자의 신장병 진행 및 심혈관 사건 고위험과 관련된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최초의 치료제가 됐다.

1형 당뇨병 연구 기관이자 옹호단체인 Breakthrough T1D의 연구 이사 조나단 로젠(Jonathan Rosen) 박사는 "1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환자들은 신장 및 심혈관 사건 위험 증가로 인해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다"며, "Breakthrough T1D는 1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 관리 개선을 위해 바이엘과 협력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성 신장병은 1형 당뇨병 환자의 30%에 영향을 미치며, 이 중 약 4분의 1이 말기 신장병으로 진행한다. 2025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950만 명 이상이 1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2040년에는 유병률이 1350만~174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1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병을 모두 앓고 있는 환자는 신부전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미국에서는 20세 이상 성인 140만 명이 1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는 미국 당뇨병 진단 성인의 5.2%에 해당한다. 미국의 1형 당뇨병 신규 진단 중 절반 이상이 20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이 중 약 85%는 가족력이 없는 경우이다.

바이엘 제약사업부 글로벌 연구개발 총괄인 크리스챤 롬멜(Christian Rommel) 박사는 "UACR은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에서 신장 및 심혈관 사건의 주요 예측 인자이며 UACR 수치 증가는 신장 손상 악화를 의미한다. 30년 이상 1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에 사용할 수 있는 신장 특이 치료제(kidney-specific disease modifying therapies)가 승인된 바가 없었다"며 "피네레논은 1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환자의 UACR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바이엘은 오랫동안 연구가 불충분했던 1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피네레논이라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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