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ADC 시장 진출과 5공장 건설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메인트렉 발표 기업으로 참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트랙에 초청 받은 이후 8년 연속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이사(사장)는 9일 메인트렉 발표자로 나서 "2023년 빅파마 중심의 비즈니스가 안정적 성장세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2024년 ADC 상업 생산 및 2025년 5공장 완공 등을 통해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대 실적·4공장 풀가동 근접·ESG 강화 등 성과 소개
이번 발표에서 존림 대표는 지난해의 주요 성과로 사상 최대 실적과 수주 금액을 달성한 것을 제시했다.
존림 대표는 "2023년 전체 매출액은 3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2946억)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7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40%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창립 이후 누적 수주금액은 120억달러를 넘었다. 특히 2023년에는 최초로 연간 수주금액이 3조원을 돌파(공시 기준/3조4867억원)했으며, 이는 전년(1조7835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2023년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24만리터 규모의 4공장은,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 물량 증가로 풀가동에 근접한 가동률(Near Full)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화두로 부상한 'ESG 경영'을 대폭 강화해 업계를 리딩하고 있다.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SMI(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 내 헬스케어 시스템 태스크포스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으로 활동 중이며, 2050년 사업장 및 공급망 탄소중립(Net zero) 달성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 방안을 이행 중이다.
2023년 7월에는 헬스 시스템 태스크포스 글로벌 제약사 6곳과 공동으로 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공개서한(Open letter)을 발표했다.
ADC 상업생산, 5공장 준공 등 3대축 확장 가속해 지속 성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먼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 업계 최단 공기인 24개월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18만 리터 동일 규모인 3공장보다 약 1년 (35→24개월) 단축된 신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리적 거점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상성바이오로직스는 보스턴에 이어 2023년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했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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