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발현 이후 다수 시설 이용, 공용시설·공간 동시 이용, 밀폐‧밀접 환경 장시간 체류, 환기 불충분 등 원인
코로나19 확진자가 21일째 1000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4차 유행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1주간(7.18∼24)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가 일평균 1,465.1명으로 직전 1주간 일 평균 1,348.3명 대비 8.7% 증가, 지난주에 이어 전국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방역강화대책 이행에 따라, 직전 1주간 일평균 990.1명(전체 대비 73.4%)에서 최근 1주간 966.2명(전체 대비 66.0%)으로 감소해 급증세가 정체됐다. 반면 비수도권은 직전 1주간 일평균 358.2명(전체 대비 26.6%)에서 최근 1주간 498.9명(전체 대비 34.0%)으로 증가하면서 대도시(부산, 대전), 여행지역(제주, 강원)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219명이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의 1252명보다 33명 적은 수치로, 13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318명이었다. 휴일의 영향 등으로 전날 1487명보다 169명 줄면서 일단 1300명대로 내려왔다.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1212명부터 이날까지 21일째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1주간(7.20∼26)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278명→1781명→1842명→1630명→1629명→1487명→1318명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6일 연속(550명→546명→565명→582명→546명→515명) 500명대를 이어갔다. 지역확진자 중에서 비수도권 비중은 8일간 30%대를 기록한데 이어 전날 40.7%로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해외유입 사례는 일평균 87명(총 609명)으로 직전 1주 대비 81.3%(48명→87명) 증가했다.
최근 4주간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가족·지인·직장 등 소규모 접촉감염 증가로 ‘확진자 접촉’ 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유입’ 사례도 청해부대 확진자를 포함해 5.6%(609명)로 증가했다. 주간 위중증 환자 규모는 213명으로 지속 증가 추세이나, 사망자는 13명으로 치명률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기록했다.
신규 집단감염 31건을 보면 다중이용시설(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백화점 등) 9건, 사업장(직장 등) 8건, 교육시설(학교, 학원, 어린이집 등) 8건, 가족지인모임 4건, 공공기관 1건, 대학병원 1건 등이었다.
방대본은 최근 집단감연의 주요 전파요인으로 증상발현 이후 다수 시설 이용, 공용시설·공간 동시 이용, 밀폐‧밀접 환경에서 장시간 체류, 환기 불충분 등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 역시 상당히 위협적이다. 델타 변이는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이 1.64배 강하고, 확진자 가운데 입원 위험 역시 2.26배 높은 바이러스로 알려져있다. 방대본은 현재 델타 변이가 이미 우세 변이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연령별로는 전주 대비 소폭 감소한 20대(인구 10만 명당 발생률 5.0명→ 4.9명)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8명으로 증가(2.6명 → 2.8명)했다. 연령별 발생률은 30대 3.4명(-), 10대 3.3명(▴0.5명), 40대 3.1명(▴0.2명) 순으로 지속 증가 중이고, 60대 이상도 발생률이 0.8명에서 1.1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방대본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수도권의 급증세는 정체됐으나, 풍선효과·휴가철 이동량 증가로 대도시 및 여행지역 중심으로 비수도권이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4차 유행이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라며 “지금의 4차 유행의 증가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거리두기 참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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