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6.07 18:02최종 업데이트 20.06.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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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감염경로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환자 8.7%로 늘어

박능후 "지역사회 감염 늘었지만 학교내 감염 없는 것은 큰 성과…불법 '떴다방' 등도 집중 점검"

사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의 지역사회 확산이 계속되면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환자 비율이 8.7%로 늘고,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은 80% 미만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신규 확진 환자는 1일 평균 39.6명으로 이전 2주간(5월 10~23일)의 23.2명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 1차장은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5월 24일부터 6월 6일까지 2주간 단계적으로 실시됐고 방역 관리에 철저히 노력한 결과 지역사회의 감염이 학교로 전파되는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등교 수업의 재개는 우리 사회의 성과라 평가했다. 

다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여러 다중시설을 거치며 연쇄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어, 수도권의 경우 위험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교회 소모임, 방문 판매회사, 탁구장 등에서 산발적 연쇄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박 1차장은 "국민의 생활 방역 노력과 방역 당국의 추적으로 대규모 확산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있으나, 방역 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따라잡지 못해 환자 발생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면서 "특히 이러한 감염 전파가 대규모의 밀폐시설에서 밀집된 군중에서 이뤄질 경우 급격한 유행 확산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모든 생활 공간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기본적인 핵심 원칙이며, 거리 두기의 단계와 상관없이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와 함께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취약시설들을 선제적으로 찾고 상시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대본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해외사례를 분석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취약한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집단감염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다.

현장 점검과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취약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게 하고, 방역수칙 미준수기관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엄격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8일부터 19일까지를 불법 방문판매업체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방문·다단계 판매업의 방역을 더욱 강화한다. 6월 7일 0시 기준 총 4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관악구 방문업체는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훙보관을 통해 영업해온 미등록 업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에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홍보관,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구매를 유인하는 방문판매 활동을 집중 점검하도록 요청했다.

점검과정에서 불법 '떴다방' 등 노인층 대상 홍보 판매 활동이 확인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지방자치단체, 경찰과 조사를 실시해 시정조치 및 경찰 수사의뢰 등으로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단체와 노인단체 등에 노인층 대상 집합 판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과 소비자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코로나19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직접판매 업계 회의를 개최(6월 8일)해 방역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업계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박 1차장은 "불법 방문판매 업체 홍보관 방문은 경제적 피해뿐 아니라 건강상의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특히 어르신, 기저 질환자 등의 감염 취약계층이 불법 방문판매업체와 같이 밀폐된 장소에서 밀집한 다수가 밀접하게 접촉이 이뤄지는 시설을 방문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비록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의료진의 수용능력이나 역학조사관들의 역량이 신규 환자를 추적하는데 크게 무리가 아니다. 현재로서는 생활속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생활속 거리두기의 큰 방점이 학교방역이었는데, 단계적으로 등교수업을 확대해오면서 학교 내 확진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목표를 잘 이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단계로 내일 시작되는 등교까지 소기의 목적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집단감염 발생 사례를 보면 한결같은 공통점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면서 "방역당국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역사회 감염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 국민 개별적으로도 지역사회 감염이 감소 추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수칙을 최대한 지키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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