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갑질?…성남시의원 "공천 무기로 갑질" VS 이수진 의원 "사실 왜곡"
고병용 시의원, 지방의원 강아지로 취급하는 행태 지방자치 근간 무너뜨리는 범죄적 만행
이수진 의원 "선출직 공무원 활동, 지역위에 공유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어떻게 갑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이수진 의원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를 지냈던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이어 현역 복지위 여당 간사인 이수진 의원도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한 고병용 성남시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에는 '갑질 중에 갑질'하는 현역 국회의원이 있다. 지방자치가 일부 국회의원의 갑질로 인해 더 이상 유린당해서는 안 된다. 누구도 지방의 시·도의원을 하인이나 심부름꾼 취급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최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결국 사퇴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만연한 갑질 문화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더 심각한 것은 이런 권위적 갑질 국회의원이 성남지역의 선출직 시·도의원들에게 일상적으로 갑질이 일어났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성남시 현역 모 국회의원은 공천권을 무기 삼아 시·도의원을 감시하려는 듯 활동보고서를 매일 쓰게 강요 했다. 매주 주간 브리핑까지 하게 했고, SNS 대화방에서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선출직 의원을 거침없이 내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명백한 폭력이다. 지방의원을 하인, 심부름꾼, 감시 대상, 강아지로 취급하는 행태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범죄적 만행"이라며 "저는 그 피해자 중 한 사람으로서 30년 이상 당과 함께 했지만, 갑질에 못이겨 안타깝게 탈당하게 됐고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병용 의원은 해당 갑질 국회의원의 실명을 직접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고 의원의 선거구는 이수진 의원(경기 성남시 중원구)과 같다. 앞서 고병용 의원은 지난해 8월 같은 당 국회의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반면 이수진 의원은 연석회의 보고 등은 지역 선출직 의원의 당연한 책무라는 점에서 활동 공유를 요청한 것은 절대 갑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수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의원들은 의정활동을 공유하고 국회의원도 국도시의원 연석회의, 지역 운영위원회가 있을 때마다 활동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이는 각 의원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당원과 주민에 대한 당연한 책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선출직 공무원의 활동을 지역위에 공유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어떻게 갑질이 될 수 있느냐"며 "오히려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중요한 회의에 빠지고, 의정활동 공유를 거부하는 것이 지방의원으로서 징계 사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을 배신하고 탈당하고 나서 갑질 프레임으로 사실을 왜곡해 유포하기까지 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고 의원의 주장은 열심히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며, 정기적으로 의정활동을 공유하고, 해결하는 성남 중원의 민주당 지방의원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타인에 대한 허위 왜곡을 멈춰달라"고 하소연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국중범 경기도의원도 "선출직 공직자들이 일상적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일주일에 한 번 국도시의원 연석회의를 하는 것이 왜 갑질이라고 주장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 회의를 하면서 의정활동과 지역활동 보고서 한 두장짜리가 왜 지방의원들을 감시하려고 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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