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약제의 칵테일 요법이 기본인 HIV(사람 면역 결핍 바이러스) 치료에서 '트루바다'를 백본(backbone)으로 한 치료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IMS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트루바다' 백본 치료제의 국내 HIV 시장 점유율(치료 일수 기준)은 59.0%를 기록하며,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트루바다'에 2개 성분을 더한 4제 복합제 '스트리빌드'의 성장이 주효했다.
'스트리빌드'의 점유율은 24.7%로 전년 동기(12.1%)보다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했다.
HIV 치료는 두 가지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NRTI)를 백본으로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NNRTI), 단백분해효소억제제(PI), 인테그라제 억제제(INSTI)를 병용하는 칵테일 요법이 기본이다.
'스트리빌드'는 가장 많이 쓰이는 NRTI '트루바다(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에 INSTI인 '엘비테그라비르'와 이의 효과를 높이는 '코비시스타트'를 섞어 단일정복합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트루바다' 역시 미국 보건부(DHHS)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다양한 3rd agent(INSTI, PI, NNRTI)와 병용 가능한 유일한 백본 약물로 권고되고 있는 만큼 국내 처방에서도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이즈국제학회, 유럽에이즈임상학회, 영국HIV협회, 대한에이즈학회에서도 치료 시작 시점의 바이러스 양과는 상관없이 치료를 시작하는 HIV 감염인들에게 백본 요법으로 트루바다를 권고하고 있다.
1분기 데이터에서 또 달리 눈에 띄는 것은 단일정복합제 '트리멕'의 점차적인 입지 확대다.
트루바다를 제외한 대다수 백본 치료제는 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트리멕'은 점유율을 2.8%까지 늘렸다.
'트리멕'은 돌루테그라비르를 포함한 최초의 단일정 복합제로, 돌루테그라비르에 '키벡사(아바카비르+라미부딘)'를 섞었다.
내성 장벽이 높은 돌루테그라비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장기 복용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서울대병원 등 주요 30개 병원에 입성한 바 있다.
반면 '트리멕'의 등장으로 '키벡사'의 점유율은 31.6%에서 23.3%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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