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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력있는 헬스케어 창업자, 캐나다 주식시장 상장 노려라

    코스닥보다 낮은 상장요건으로 새로운 기회 모색 가능…자원사업 아닌 기술력 니즈 높아

    기사입력시간 18.12.15 06:23 | 최종 업데이트 18.12.17 13:29

    사진: (왼쪽부터) 판 안데안(Pan Andean) 황성록 이사, 허성범 CEO, 크리스 청 부사장, 낸시 자오 CFO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헬스케어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문제라면 투자를 받길 원할 것이다. 투자를 받는 방법 중에 외국의 헬스케어 기술을 선호하는 캐나다 벤처거래소 상장의 방법도 있다. 

    1990년대 후반 코스닥 시장이 개장되고 벤처기업 육성 특별조치법이 개정되면서 국내에서는 벤처 붐이 일었다. 이때 붐을 이끌었던 산업군 가운데 하나가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600여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창업했고, 마크로젠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17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됐다. 하지만 창업을 한다고 해서 바로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바이오벤처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도 상용화까지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위험부담이 높다. 또한 연구개발비용이 많이 들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다.

    캐나다에서 상장사를 운영하고 있는 허성범 대표는 기술력을 가진 헬스케어 창업자나 의사 창업자들을 위한 자금 조달 기회 가운데 하나로 '캐나다 벤처거래소 상장'을 소개했다. 캐나다는 코스닥보다 상장요건이 낮은 데다, 상장기업의 산업분야가 자원사업에 치우쳐있어 테크놀로지나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높다는 것이다.

    허 대표는 한국에서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다 캐나다로 이민, 캐나다의 5대 대형증권사 가운데 하나인 BMO 네스비트 번스(BMO Nesbitt Burns)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캐나다 토론토 벤처거래소(TSX.V) 상장사인 판 안데안(Pan Andean Minerals)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의료기기 상장사 더마 브라이트(Therma Bright)의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TSX.V, 코스닥보다 상장요건 낮고 자본시장 활성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oronto Stock Exchange, TSX)는 세계 주요 증권 거래소 가운데 9번째로 큰 증권거래소다. 2017년 12월 기준 시가총액은 2조 3650억 달러(약 2647조 원)로, 13위인 한국증시 전체 시총의 약 2배 규모다.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는 상위 거래소인 TSX와 R&D 기업을 포함 신생 기업들을 위한 하위 거래소인 벤처부(TSX Venture Exchange, TSX.V)로 구성돼 있으며, 둘을 합쳐 약 3400여 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허 대표는 해외 기업들이 TSX.V로 상장할 기회 요인으로 ▲북미 시장으로의 자본 접근성과 지속적 자금 조달 ▲기업 성장 동력 다원화와 가속화 ▲캐나다 증시에서 기업 가치 제고의 조기 실현 ▲기업 성장에 따른 성과의 배분과 근로 동력 부여 ▲나스닥 등 상위 시장으로의 이전 등 5가지를 꼽았다.

    먼저 TSX.V는 코스닥보다 상장요건이 낮고 자본시장이 활성화돼 자금 조달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돼 있다.

    예를들어 의료기기 멸균기 개발업체인 TSO3은 1998년 벤처 형태로 상장해 17년동안 의료기기를 개발해왔다.

    허 대표는 "상장 후 2012년까지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인 유상증자로 연구 개발을 지속해왔다. 이는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사례다"면서 "2013년 이후 개발한 멸균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정을 거치면서 주가도 계속 상승했고, 2015년 3월에는 1150만 캐나다 달러(이하 캐나다 달러 기준)를 유상증자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또다른 의료기기 상장사 사례로 포톤 컨트롤(Photon Control)을 소개했다. 포톤 컨트롤은 1988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설립된 광센서 개발업체로, 의료용 전기외과시술에 적용할 수 있는 1개 제품 개발후 상용화를 위한 양산 시설 확보와 제품 추가 개발위한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000년 9월 TSX.V에 상장했다.

    상장시 포톤 컨트롤은 R&D 기업으로 매출이 전혀 없는 상태였고, 풀타임 근무자 10명과 파트타임 근무자 4명 등 총 14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작은 회사였다. 캐나다의 중대형 증권사인 카나코드(Canaccord)가 증권인수업자로 참여해 400만 달러를 자금 조달했다.

    상장 3년차인 2003년 매출 발생(9만 7615달러)을 시작으로 2006년 매출 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계단식 매출 성장을 통해 상장 9년차인 2009년에 순이익 전환했다. 상장 후 2008년까지 순손실 누적액은 2240만 달러였다.

    2015년 말에는 매출 2700만 달러와 매출총이익 50%, 순이익 920만 달러, 순이익률 약 33%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2017년 연매출 4380만 달러, 매출총이익 53%, 순이익 570만 달러를 기록했다. 포톤 컨트롤의 시가총액은 약 7500만 달러가 됐다.


    자원개발 업종 침체되면서 헬스케어·테크 분야로 자금 순환

    허 대표는 "상장사는 주식발행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으로 인수합병(M&A)과 조인트벤처(JV) 등의 전략을 융통성있게 수행할 수 있는데, 실제로 TSX.V에서 소규모 M&A들은 현금과 주식의 발행을 통해 이뤄지는 구조가 정착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상장 기업으로의 태생적 한계를 조기 탈피해 시장에서 기업 성장에 대한 검증을 통해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환경 조성이 가능한 시장이다"며 "주식 옵션 배분등의 적절한 고용 인센티브 전략의 주기적 실행으로 기업 성장에 따른 과실의 공유로 추가적인 근로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기업의 성장 여부에 따라 TSX나 나스닥으로의 이전 가능성도 항상 열려있다. TSX의 테크나 생명과학 업종의 약 30%가 미국 증시에 복수 상장돼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상당수 TSX.V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허 대표는 "미국과의 접근성으로 미국 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고, 영국과 유럽(특히 독일)의 자금 유입도 큰 편이다"면서 "아시아 상장업체도 54개로 중국이나 홍콩에서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고 했다.

    이어 "특히 최근 캐나다 증시에 집중적으로 상장돼 있는 자원개발(mining/oil/gas)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관련 업종이 침체되면서, 헬스케어쪽이나 테크 부문으로 자금 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기술력이 있다해도 사업화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소규모 벤처기업이 이를 감당하기는 어렵다. 기술특례상장제도가 있다고는 하나 초기 기업에게 문턱이 높고, 벤처캐피탈(VC)의 투자는 유전자 가위와 같은 최신 기술에 집중돼 있다"며 "캐나다 주식시장 상장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기술력은 있지만 초기 단계에 있는 한국의 유망한 의료기기·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캐나다 TSX.V에 상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며, 초기 단계부터 이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서울에 육성센터를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TSX 상장사 절반이 자원·석유·가스 업종…생명과학 분야는 120여개 불과

    한편, TSX의 특징은 자원개발업종과 석유·가스 업종이 전체 상장 업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허 대표는 "2015년 기준 3278개 상장 업체 중 1676개 기업이 자원개발(Mining) 및 가스·석유업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지만, 테크놀로지(Technologies) 업종에는 183개 업체가 상장돼 비중은 불과 5.5%에 불과했고, 생명과학(Life Science) 분야는 이보다 적은 124개 업체가 상장돼있다"면서 "반면 신재생에너지 및 관련 기술 업체(Clean tech) 업종은 112개 업체가 상장돼 전세계 증권거래소 가운데 가장 많다"고 소개했다.

    TSX 상장기업 가운데 약 7%는 해외 기업이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아시아 업체들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업종별로는 자원개발과 가스 및 석유업종이 55%, 테크놀로지와 생명과학 신재생에너지 업종이 23%를 차지한다.

    허 대표는 "외국 업체들, 특히 미국과 아시아 업체들은 캐나다에 본부(headquarter)를 만들고, 자국기업과의 모자회사 관계를 만들어 상장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 경우 캐나다 기업으로 인식돼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적으로 외국소재의 상장 업체는 자료상의 수치보다 최소 20% 이상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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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영 (dy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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