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3.24 08:01최종 업데이트 17.03.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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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미세혈관까지 비조영 MRI로

도시바 출시, 1분 남짓이면 검사 가능

사진: 도시바가 출시한 3T MRI '밴티지 갈란(Vantage Galan)' (도시바 메디칼 제공)

지난 해 캐논에 인수되면서 한 동안 잠잠하던 도시바 메디칼이 24일 'ICMRI 2017(대한자기공명의학회 학술대회)'에서 고급 사양의 MRI를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 12월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에서 첫 선을 보이고 미국과 유럽 등에 이미 설치된 3T MRI '밴티지 갈란(Vantage Galan)'은  '메이드 포 라이프(Made for Life)'라는 도시바 메디칼의 슬로건에 걸맞게 환자 중심의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기울인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도시바가 내세우는 기술 중 비조영 촬영기법이 주목할만하다.
 
한 때 조영제의 부작용이 이슈가 되면서 비조영 촬영이 관심을 끌었지만, 복부나 하지 등의 일반적인 부위는 여전히 조영제를 이용한 혈관조영(Angiography) 검사가 일반적이다.
 
반면, 도시바 메디칼의 김영하 MR사업개발팀장에 따르면 두부(brain)의 경우 80% 정도가 비조영 검사로 이뤄진다.
 
MRI를 이용한 뇌 혈관 검사가 기존에 5분 정도 소요됐다면 도시바가 내놓은 새 MRI를 이용한 검사는 1~2분 밖에 걸리지 않고, 미세혈관까지도 조영제 없이 비교적 높은 해상도의 영상 구현이 가능해 2차적 검사의 여지를 줄였다.
 
이는 조직의 미세혈관 관류현상과 조직 확산 현상을 계산할 수 있는 IVIM(Intra Voxel Incoherent Motion) 분석법 덕분인데, 2015년 프랑스 회사 '올레아 메디칼(Olea Medical)'을 인수하면서 가능해졌다.
 
영상 비교: (좌) 기존 영상, (우) '밴티지 갈란'의 영상(도시바 메디칼 제공)

이 외에도 MRI 검사 때 환자들이 불편해하는 소음을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적인 정음 기술로 기존 62.3dB에서 2dB로 줄였고, 보어(환자의 몸이 들어가게 되는 동그란 구멍)의 지름이 71cm로 커 비만 환자도 검사가 가능함은 물론 환자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두부(brain) 촬영에 있어서도 코일 틸팅(coil tilting) 기술을 적용해 척추만곡증이나 거북목을 가진 환자를 배려했고, 기존 장비 대비 2배로 늘어난 16채널의 안테나(RF 코일)를 이용해 깁스한 상태로도 촬영이 가능하다.
 
이처럼 환자의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덕분에 MRI를 건강검진에 활용하는 의료기관과 높은 사양임에도 1.5T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크기를 유지해 뇌 질환의 1차 스크리닝을 맡고 있는 중소병원을 타겟으로 한다.
 
그래서 해당 제품도 프리미엄에서 범용에 이르기까지 옵션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게 했다.
 
사진: 도시바의 MRI 비조영 혈관영상 발표 모습(도시바 메디칼 제공)

한편, 도시바 메디칼은 약 9개월 간의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12월 19일 공식적으로 캐논의 자회사가 됐다. 캐논 메디칼 시스템즈로의 명칭 변경은 내년 1월경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법인은 2009년 도시바가 30%, 인피니트가 70%를 투자한 티아이메디칼(TI Medical Systems)로 출범했다가 2013년 도시바가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현 주창언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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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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