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5.06 12:41최종 업데이트 26.05.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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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R&D 생산성 개선됐지만 'GLP-1' 편중 심화…비만, 종양학 제쳤다

GLP-1/GIP 제외 시 후기 파이프라인 IRR 2.9%…신약 개발 평균 비용, 26억7100만달러로 19.8% 증가

사진=한국바이오협회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글로벌 연구개발(R&D) 지출 상위 20개 제약사의 2025년 연구개발 생산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GLP-1/GIP 계열 자산을 제외하면 수익성이 크게 낮아져, 특정 메가블록버스터에 대한 가치 집중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딜로이트는 최근 '제약 혁신 수익률 측정(Measuring the return from pharmaceutical innovation)' 보고서를 통해 R&D 지출 상위 20개 제약사의 바이오제약 연구개발 생산성을 분석했다. 딜로이트는 2010년부터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 출시로 인한 미래 수익 전망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 생산성 지표인 내부수익률(IRR)을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 자산의 예상 내부수익률(IRR)은 2025년 7.0%로 상승했다. 20개 기업 가운데 12곳이 IRR을 끌어올렸다. 특히 GLP-1/GIP 자산을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에 진입시킨 기업의 IRP 상승폭이 컸다. 다만 GLP-1/GIP 작용기전(MoA)을 분석에서 제외하면 연구개발 생산성의 근본적인 수준은 2.9%에 그쳤다.

이에 보고서는 특정 메가 블록버스터에 대한 가치 집중도가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10억달러 이상 매출이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수는 2024년 111개에서 2025년 108개로 줄었지만, 100억 달러 이상 매출이 기대되는 메가블록버스터는 같은 기간 6개에서 8개로 늘었다. 보고서는 소수 자산만으로도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경쟁 심화와 함께 임상·규제·시장 접근 변수에 대한 민감성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비용 부담도 커졌다. 발견부터 출시까지의 약물 개발 평균 비용은 2025년 26억7100만달러로, 전년 22억2900만달러보다 19.8% 증가했다. 20개 기업 중 17개가 연구개발 지출을 늘렸지만, 후기 파이프라인 자산 수는 4.6% 감소했다. 또 2025년 외부 소싱 자산은 파이프라인 물량 기준 61%, 총 예상 가치 기준 4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치료 분야별로는 비만이 16년 분석 기간 중 처음으로 종양학을 제치고 파이프라인 가치의 최대 기여 분야로 올라섰다. 비만 자산은 거의 전적으로 GLP-1/GIP 계열이 주도했으며, 후기 파이프라인 전체 예측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지배적 가치 동인으로 부상했다. 반대로 종양학 자산 가치는 2024년 26%에서 2025년 20%로 6%p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단클론항체 등을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은 후기 파이프라인 자산 수 기준 2024년 51%에서 2025년 55%로, 전체 가치 기준으로는 45%에서 64%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기업이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실제 자원과 투자 측면에서는 한두 개 핵심 치료 분야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파이프라인 전반에서 특정 치료 영역의 상위 3개 기업 자산이 해당 영역 예상 가치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20개 기업 중 17개가 경쟁하는 종양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보고서는 "회사별 평균 총 치료 분야 수는 안정적이며, 기업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GLP-1 계열과 같은 한두 개의 핵심 치료 분야에 자원과 투자가 점점 더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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