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의료현안협의체가 한 주 앞당겨 26일(내일) 개최될 예정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11월 2일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의료현안협의체가 내다음주로 앞당겨 지면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인 26일 오후 3시에 개최된다.
그간 복지부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와의 1대 1 논의 대신 보건의료전문가 단체를 포함해, 환자단체나 소비자단체 등 정책 수요자, 언론계 대표 등이 참여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의사인력 확충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실제로 복지부는 8월 말 보정심을 개최하고 산하에 '의사인력 전문위원회'와 '필수의료확충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최근까지 5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복지부가 이미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만큼, 구체적인 의대 정원 규모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 대표들과의 합의가 관건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김이연 홍보이사는 "지난주부터 갑자기 의대 정원의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면서 의료현안협의체를 앞당기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의협은 일찍부터 의정합의를 강조하며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사 인력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도 정부는 보정심을 중심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의협이 보정심에 위원을 파견하겠다고 해도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정부가 환자와 소비자단체 등 사회적 목소리를 수렴하는 것이 문제는 아니지만, 의대 정원이라는 전문적인 상세 실무는 당사자인 전문가단체와 논의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대통령실도 의료계와 소통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의료현안협의체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현안협의체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규모에 대한 논의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한 논의가 주된 주제가 될 전망이다.
의협 측은 기존 협상단인 이광래 인천광역시의사회 회장,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국정감사가 있는 만큼 이를 마무리하고 복지부와 의협이 만나기로 했다"며 "의협측은 기존의 참가자들이 그대로 들어갈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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