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의대 인수전이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과거와 달리 돈줄이 넉넉한 투자자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설립한 삼육대(총장 김성익)는 7일 서남의대 인수를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육대는 이날 "대학의 오랜 숙원사업인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서남의대 인수를 위한 TFT를 구성하고, 면밀한 검토와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육대는 서남의대 인수를 통해 현 서남대 교수진과 직원, 학생, 종전 구 재단, 현 이사회, 남원 지역사회 공동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했다는 입장이다.
삼육대는 "예수병원, 명지병원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구 재단의 동의와 교육부의 정책방향을 고려하지 않는 정상화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면서 "구 재단이 교육부에 제시한 정상화방안에 기초한 구체적 인수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육대는 서남의대 인수 후 기존의 약학, 간호, 물리치료, 상담심리, 보건관리학과 등과 연계해 보건의료 전문인 양성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삼육대는 '부실 의대'라는 꼬리표를 단 채 폐교 위기에 놓인 서남의대 학생들의 교육권과 학습권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고,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조속한 의학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을 방침이다.
삼육대는 오는 12일 서남대 측에 '서남학원 정상화 추진 계획안'을 제출하고, 13~14일 양일 증 서남대 구성원들에게 설명회를 열어 구체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
학교법인 삼육학원은 전국에 초등학교 10개, 중학교 8개, 고등학교 7개교와 삼육대, 삼육보건대 등 27개 학교를 경영하고 있다.
삼육대에 앞서 온종합병원도 서남의대 인수 의사를 피력한 상태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1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서남대를 인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교육부는 서남대 설립자인 이홍하가 주도하는 구 재단과 명지병원, 예수병원이 제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에 대해 모두 '불수용' 통보를 한 상태다.
서남대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투자계획이 불확실하다는 게 핵심 이유다.
하지만 삼육대와 온종합병원은 명지병원, 예수병원과 달리 확실한 투자계획서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점점 더 부실화되고 있는 서남의대를 정상화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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