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0.12 05:58최종 업데이트 22.10.1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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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도 정량검사 통해 객관적 진단∙관리 가능"

업계 최초 신의료기술 인정 캐논 메디칼 'ATI'..."기존 초음파 기기에 적용해 지방간 검사 접근성∙국민건강 ↑"

캐논 메디칼 UL임상팀 권지영 팀장, 채기호 초음파사업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최근 업계 최초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캐논 메디칼시스템즈의 ATI(Attenuation Imaging) 기술이 기존 지방간 검사 시장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이목을 끈다.

ATI는 B 모드 초음파의 감쇄 계수를 측정해 지방간을 정량화 하는 기술로, 지방간의 정도를 컬러로 시각화하고 지방간 등급에 따라 수치화해준다. 기존에 가장 흔히 시행되는 지방간 검사 방법인 초음파 검사는 시행 의사에 따라 지방간 단계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는 반면, ATI 기술은 정량화된 수치를 통해 객관적 진단을 가능하게 해준단 차별점이 있다.

캐논 메디칼 UL임상팀 권지영 팀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캐논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TI 기술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조기 진단을 도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지방간은 현재 가장 흔한 간질환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 인구의 5~30%, 당뇨환자의 55~80%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앓고 있다”며 “이는 비만이나 대사성 질환과 연관이 있는데, 간섬유화나 지방간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지만 기존의 지방간 검사 방법들은 여러 제약이 있었다는 게 권 팀장의 설명이다.

실제 일반 초음파 검사(Coventional B-mode US)의 경우 의사들이 초음파 영상을 육안으로 보고 진단하는 것이라 그레이드(Grade) 판단이 객관적 기준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 외에 지방간 정도를 가장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조직생검(Liver biopsy)은 침습적인 데다, 후유증 우려와 비용상의 문제가 있어 현실성이 떨어졌고, MRI 검사는 초음파 대비 높은 비용과 긴 소요 시간 등이 걸림돌이었다.

권 팀장은 “지방간은 짧은 기간에도 변화가 큰 질환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지방간의 변화, 진행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비침습적 기술이 필요했다”며 “ATI 기술은 일반 초음파 검사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비침습적이며 합병증 우려가 없고, 조직생검∙MRI 대비 비용도 낮아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은 CAP라는 지방간 정량화 검사가 있지만, 그 검사는 특정 국소부위를 놓고 검사하는 반면 ATI는 간 전체 B-mode를 통해 간 전체 영상을 보며 진단이 가능해 객관적인 정량화에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권 팀장은 “경쟁사 대비 2~3년여 앞선 2017년에 글로벌 출시를 했기 때문에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논문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강점에도 그간 국내 의료기관들에서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음으로써 ATI 기술의 유효성∙안전성을 재차 부각시켜 보급 확대를 꾀하겠다는 게 캐논 메디칼의 계획이다.

향후 다른 업체들도 유사 기술 등으로 인정받아 지방간 검사의 접근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밝혔다.

캐논 메디칼 채기호 초음파사업본부장은 “ATI 기술을 활용한 검사는 캐논 메디칼의 초음파 기기인 어플리오(Aplio) 시리즈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국내에 캐논 초음파 기기가 대략 1200~1300대가 가동되고 있는데 이 중 400~500대 가량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의료기술 신청 자체는 캐논 메디칼만을 위한게 아니었다. 지방간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기술 보급 확대에 초점을 뒀다”라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 위해선 상당한 논문이 있어야 하는데 ATI가 가장 앞서 출시된 것인 만큼 먼저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향후 다른 업체들도 우리와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단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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