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1.18 17:30최종 업데이트 20.11.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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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베이트,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발표…中 연구자수 급속하게 증가

美하버드대, 상위 1% 연구자 가장 많이 배출…한국, 현택환 서울대 교수 포함 총 46명 선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18일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HCR 명단에는 각 분야에서 지난 11년 동안의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1%의 논문을 기준으로 동료 연구자들의 연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연구자들이 선정됐다.

올해는 전세계 60여개 국에서 총 6167명이 글로벌 HCR로 선정됐으며, 미국은 전체 HCR 중 41.5%인 2650명의 상위 1% 연구자를 배출해 1위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는 188명의 HCR을 배출해 올해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HCR을 배출한 기관이 됐다.

중국(본토)은 HCR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연구자 수가 2019년 636명(10.2%)에서 2020년 770명(12.1% 또는 8명당 1명꼴)으로 올해도 급속한 증가를 보였다. 이러한 급속한 증가에는 지난해 HCR 명단에서 19위였지만 올해 9위로 순위가 급상승한 베이징의 청화대학교와 2020년 HCR명단에서 높은 순위에 진입한 북경대학교 및 저장대학교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주로 난양기술대학과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다수의 연구자들을 배출하면서, HCR 명단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해는 유럽에서도 다수의 희소식이 있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지난해 HCR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연구자의 수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두 국가 모두 증가를 기록했다. 독일의 막스 플랑크 협회는 가장 많은 HCR 연구자를 배출한 기관 명단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5위 자리를 유지했고, 네덜란드의 유트레흐트 대학교(27명)와 와게닝겐 대학 및 연구소(24명)는 해당 기관 명단에서 최상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스위스 생물정보학 연구소(SIB)는 올해 12명의 HCR 연구자를 추가로 배출하며 기관 순위에서 20위나 상승했다.

우리나라에서 연구 성과를 올린 과학자는 중복수상을 포함해 총 46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한국은 중복수상을 포함해 총 45명을 배출했으나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명이 증가했으며, 그중 대다수인 35명의 연구자가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HCR로 선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한국에서 선정된 46명의 HCR 중 4명의 연구자가 2개 이상의 연구 카테고리에서 중복 선정돼 실제 HCR로 선정된 연구자 수는 총 41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39명이다. 나머지 2명은 한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로 작년에 이어 꾸준하게 한국 대학에서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박주현 교수는 3개 분야 중복 수상, UNIST 로드니 루오프 교수는 2개 분야, 한양대(미국 워싱턴대) 선양국 교수는 2개 분야, 서울대 현택환 교수는 2개 분야 중복 수상을 기록했다. 이 중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는 9월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2020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로 주목받았던 나노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HCR은 매년 전체 21개 카테고리 및 크로스 필드(Cross Field) 1개로 총 22개 분야에서 HCR이 선정된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연구가 다른 분야 연구자들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것으로 확인된 크로스필드 HCR에 14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클래리베이트 안성식 한국 대표는 "2001년부터 벌써 약 20년 가까이 발표되고 있는 HCR은 오랜 시간을 거쳐 많은 글로벌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들이 신뢰와 가치를 입증했으며 이들의 연구 영향력은 이미 전 세계에 뻗쳐 있다. 한 번이라도 HCR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뛰어난 연구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새롭게 선정된 HCR들에게는 따뜻한 축하를, 이전에 HCR로 선정된 분들에게는 다시 한 번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클래리베이트의 과학 전략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조엘 하스펠(Joel Haspel) 수석 부사장은 "우리의 분석에 의하면, 전세계 과학 논문에 대한 가장 중요한 기여와 발전은 현재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 두 국가 모두 연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은 여전히 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강국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연구 개발을 향한 진보적인 태도를 통해 피인용 횟수가 높고 영향력이 큰 논문을 다수 배출하였으며,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그들의 연구 성과를 소중한 지적 재산과 혁신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연구자들이 글로벌 연구 커뮤니티에 생산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장려되면서, 수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 내 전체 유학생들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게 됐고, 그 결과 미국은 좀 더 고급 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가 됐다. 따라서 중국과 미국의 성공과 미래는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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