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5.10 14:30최종 업데이트 20.05.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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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코로나19 확진자 54명, 무증상 30%...다른 날 클럽 방문자도 확진

클럽 방문 43명, 2차 감염 11명..클럽 방문자 7000명, 확진자 나온 의료기관 4곳 전수검사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서울시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0일 오전 0시 전날 대비 24명이 늘어난데 이어 이날 오후 12시 기준으로 11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체 54명(서울 30, 경기 14, 인천 6, 충북 2, 부산 1, 제주1) 이다. 이 중 30%는 무증상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이태원 클럽에 직접 방문이 확인된 사례가 18명, 클럽 방문자로 인한 접촉자 중에서 6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24명이 어제 확진자로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해당 사례는 10일 오전 0시 이후에 현재 오늘 기준으로 오후 12시, 현재는 11명이 추가로 확인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이태원 클럽 관련된 확진자는 이전 확진자를 포함해 총 누적하해 54명이다. 추가적인 접촉자 조사와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클럽 집단발병과 관련해 밀폐된 시설에서 또 밀도가 높은 공간에서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서 발생한 집단감염사례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벌써 54명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클럽 방문자가 43명이고)이 중 7명의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가족, 지인 등을 전염시켜 11명의 2차 전파 사례가 보고됐다.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전염력이 높은 특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추가적인 전파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속도전이 필요하다”라며 “서울시 등 지자체가 신속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로 연결고리를 찾고 추가적인 확진자를 차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하신 분은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하여 진단검사 등 보건소의 조치사항에 따라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이 밖에 4월 말부터 클럽, 주점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 및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고드린다”라고 주문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지역사회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특히 주말을 맞이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클럽 등의 유흥시설은 지난 8일 내려진 행정명령에 따라 운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불가피한 운영 시에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권고했다.

정 본부장은 “54명의 환자들 중 접촉자나 방문자를 검사하다 보니 무증상으로 진단된 경우가 30%다. 증상이 있는 환자 중에서는 5월 2일에 발병한 분이 2명으로 확인되고 그 이전에 발병하신 분은 아직까지는 없다. 처음 보고된 (용인 지역)지표환자 1명과 또 다른 확진자 1명 정도가 가장 발병이 빠른 상황이다. 계속적인 조사와 어려운 점들을 감안해 실효성 있는 관리방법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5월 2일에 2명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 이전에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4월 말로 노출에 대한 위험기간을 더 당겼다. 그리고 5월 2일 이외의 날에 방문한 확진자들이 일부 있다. 그래서 5월 4일, 5일만 방문하고 확진된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5월 2일 시설이 폐쇄된 시점까지는 확대해서 접촉자를 계속 추가로 파악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시기 클럽 방문자는 최대 6000~7000명에 이른다. 그는 “어제까지 말씀드렸던 클럽 방문자수는 5월 2일에 방문자를 중심으로 1600명 정도에서 1900명이었는데, 계속 방문자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현재는(4월말에서 5월 6일까지) 6000에서 70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서울시가 명단을 계속 파악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양성률은 5월 2일에 클럽을 다녀간 분이 가장 많은 환자를 보이고 있다. 특히, 킹클럽을 5월 2일에 다녀간 분들이 가장 양성률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현재 확진자 중에서 2차적으로 지역에서의 노출이 우려가 돼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클럽 방문자 간호사 확진자가 나온)성남의료원이 현재 의료인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인천 지역에 있는 정신병원 한 군데가 확진자가 입원을 한 상황이라서 거기도 입원한 환자와 종사자에 대해서 검사를 다 시행했고 아직까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잠복기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고 격리조치를 취하면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 밖에도 제주도 의원급 한 군데와 병원급 한 군데에서 종사자가 확진됐기 때문에 의료기관 4개 정도가 현재 관리 대상으로 있다”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의 위험도 평가 기준을 가지고 위험도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좀 더 정교하게 위험에 따른 시설의 폐쇄나 시설의 운영에 대한 지침들을 좀 더 정교한 지침을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침 작업을 계속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정 부본부장은 “계속 위험도가 높아진다면 서울시처럼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 또는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려서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을 중단시키는 방법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 대비 34명 늘어 현재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874명이다. 34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8명이었다. 유럽이 1명, 미주 지역이 2명, 기타가 5명이었다. 기타 지역은 필리핀 1명, 쿠웨이트 1명 그리고 아프리카의 탄자니아가 3명이었다. 이 중 외국인은 1명이었다.    

해외 입국자 전수에 대해서 14일간 자가격리조치는 계속 유지하면서 기존에 3일 내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미국, 유럽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입국자에 대해 모두 14일 자가격리기간 내에 1회 전수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비지원을 강화한다. 지자체 단위에서 보다 적극적인 검사가 이뤄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감염은 26명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24명 외에 대구 지역의 개별적인 사례가 2건이었다. 정 본부장은 “대구 확진자 2명 중 1명은 노인일자리사업 시행 전에 실시한 진단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다른 1명은 4월 25일부터 시작된 기침 증상 이후 5월 8일 다른 질환으로 칠곡 경북대병원에 입원 시 시행한 검사를 통해 확인돼 현재 추가적인 감염차단을 위한 조치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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