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7.25 19:35최종 업데이트 18.07.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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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제오, 용량적정 기간 동안 저혈당 발생률 유의하게 낮춰

BRIGHT 결과 전체 연구 기간 동안 트레시바와 유사하나 투여 초기엔 저혈당 사건 발생↓

사진: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최근 차세대 기저 인슐린 사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18)에서 처음으로 투제오(Toujeo, 성분명 인슐린 글라진 300U/mL)와 트레시바(Tresiba, 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 100U/mL)에 대한 대규모 직접비교(head-to-head) 무작위 배정 대조 연구(RCT)인 BRIGHT가 발표되면서 학회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두 제품 간 유사한 혈당 조절 효과와 낮은 저혈당 발생률을 보였다. 그러나 치료 초기 단계에서의 저혈당은 투제오가 트레시바보다 유의하게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저혈당은 용량 적정(titration period) 기간에 가장 우려되는 문제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25일 열린 투제오 미디어 세미나에서 'ADA에서 발표된 BRIGHT 임상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향후 임상 현장에 BRIGHT 임상 결과가 가져올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BRIGHT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929명을 대상으로 24주 시점에서 투제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트레시바와 비교한 연구다. 대상자들은 경구 혈당 강하제 단독 또는 GLP-1 수용체 유사체와의 병용을 통해서도 제대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았고, 인슐린 치료 경험이 없었다.

연구 결과 투여 24주 후 투제오와 트레시바는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를 각각 -1.64%, -1.59% 감소시키면서 일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 24주 기간 동안에 하루 중 시간대에 상관 없이 확인된 저혈당 발생률도 둘 사이에 유사했다.

그러나 초기 12주 기간 동안 투제오군에서 저혈당 사건은 23%, 저혈당 발생률은 26% 낮게 관찰됐다. 용량적정(0~12주) 기간 동안 관찰된 야간 저혈당 사건도 투제오군이 35% 낮았다.

윤 교수는 "인슐린 시작 후 약 5% 이상의 환자가 첫 6개월 동안 저혈당을 경험하고, 이 환자 가운데 1/3은 처방 1개월 이내에 저혈당을 경험한다. 저혈당을 경험한 환자는 대부분 12개월 이내에 처방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혈당은 인슐린 투여 후 평균 48일 경, 용량적정기간 내 주로 발생한다. 인슐린 시작 후 첫 3개월 간 발생한 저혈당은 장기적인 저혈당 발생 위험의 예측인자가 될 수 있는데, 이들 환자는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이 좋아 저혈당 발생 위험이 2~5배 이상 높다"며 "인슐린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용량 적정은 장기적인 치료 결과에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우리는 안전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저 인슐린 두 개를 손에 쥐었고, 안정기에서 효과 측면에서 두 제품은 거의 유사하다"면서 "특히 투제오는 초기 치료 기간인 용량 적정 기간 동안 더 낮은 저혈당 발생률 및 저혈당 사건을 RCT를 통해 증명했다"고 전했다.

#투제오 # 인슐린 # BRIGHT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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