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2.29 09:43최종 업데이트 24.02.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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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제약사 주총, 22일·26일·28일 몰렸다…유한양행·LG화학 등 배당 결정

올해 현금배당 얼마나 될까? 50원부터 3550원까지 '쏠쏠'…임기 만료 앞둔 경영진 연임 가능성은?

공시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기업의 3월 주주총회 일정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올해 제약사들이 오는 3월 잇따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유한양행, 신신제약, 녹십자웰빙 등이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경동제약과 한독 등 실적이 부진한 제약사 역시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3월에 임기 만료 예정인 경영진이 다수 있는 만큼 회사 경영진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장 제약사들은 공시를 통해 2024년 주주총회 일정을 안내했다.

주주총회는 주로 3월 중후반에 진행되며, 가장 많이 개최되는 일자는 3월 28일이다. 28일에는 대웅제약, 대한약품, 비씨월드제약, 안국약품, 진원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 파미셀, 녹십자, 에스씨엠생명과학, 엘앤씨바이오, 앱클론, 대웅 등 약 12개 회사가 주주총회를 연다. 다음으로는 26일, 22일이 8곳, 7곳으로 많았다.

올해 배당을 결정한 기업은 유한양행, 신신제약, 진양제약, 인트론바이오, 일동홀딩스, 대원제약, 삼진제약, 한독, 에스티팜, LG화학, 경보제약, 바디텍메드, 광동제약, 중앙백신, 녹십자웰빙, 비씨월드제약, 안국약품, 경동제약, 이연제약 등이다.

2024년 제약사들의 3월 주주총회 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는 3월 15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 등이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2023년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일 오전 9시 송도컨벤시아 1층 113호 회의실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제13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한다.

지난해 매출액 1조8500억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은 15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위치한 유한양행빌딩 4층 대연수실에서 주총을 연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주총을 통해 의결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450원, 우선주 460원으로 논의한다. 이와 함께 감사,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영업 등을 보고하고,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의결한다.

임기 만료를 앞둔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는 연임이 유력하다. 그는 2021년 3월부터 대표이사로 역할했으며,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될 경우 임기는 3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유한양행이 주총에서 정관에 회장직과 부회장직을 신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 특정인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유한양행 관계자는"정관 변경은 사업의 목적 추가와 공고방법 변경 등 다양한 조항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이라며 "직제 신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3월 18, 19, 20일에는 각각 그린생명과학, 화일약품, 메디안디노스틱이 주총을 연다. 이들 기업은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등을 진행하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감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부의 안건으로 상정한다.

21일에는 신신제약과 진양제약, 인트론바이오가 주총은 개최한다. 이들 기업은 1주당 각각 60원, 150원, 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금배당금 총액은 각각 9억1023만원, 16억1887만2900원, 33억1915만4700원이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7%나 성장하면서 78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진양제약은 지난해에도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똑같이 진행한다. 배당금은 4월 18일 지급할 예정이다.

3월 22일에는 알리코제약,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동국제약, 대원제약, 삼진제약, 한독 등이 주총을 연다.

알리코제약은 오전 8시 30분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알리코제약 GMP동 지하세미나실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사업목적 변경과 관련한 정관일부 변경(의약부외품 제조 및 판매업→의약외품 제조 및 판매업), 이지혜 사내이사, 이문성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을 부의안건으로 올린다. 사외이사 이문성 감사위원 재선임의 건과 제33기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 처분(현금배당)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의결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일동홀딩스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소재 일동제약 본사 강당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먼저 주총을 여는 일동제약은 감사, 영업,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등을 보고한 이후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및 연결 재무제표, 이사 선임, 이사·감사보수한도액 등을 부의안건으로 올리고 의결한다. 일동홀딩스는 이날 열리는 주총에서 현금배당 1주당 100원을 비롯해 재무제표, 이사·감사 선임과 보수한도액 등을 부의한다.

12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던 일동제약은 지난해 4분기 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됐다. 이는 R&D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하는 등 연구 개발 부문 분사 효과에 따른 수익성 증가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5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해 고정비용 지출을 최소화했다.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는 이번 주총에서 3월 임기 만료인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이사와 일동홀딩스 박대창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원제약은 같은날 오전 10시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향남제약공단 관리사무실 회의장에서 현금배당 1주당 300원을 의결할 계획이다. 현금배당 총액은 63억5881만5000원이다. 이는 총 2219만194주 중 자기주식 99만4144주를 제외해 산정된 금액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호흡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매출액 525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당뇨병치료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며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독은 22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위치한 한독퓨처콤플렉스에서 주총을 연다. 한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227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9%, 55.8%씩 감소한 수치다. 실적부진이 나타난 이유는 매출액 감소와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금융자산 평가손실과 지분법손실 반영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적자를 맞은 한독이지만 이들은 주주친화 정책에 따라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금배당을 통해 축적한 자금을 경영권 승계에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3월 마지막 주에는 30여개 기업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구체적으로 3월 25일에는 동성제약과 에스티팜, 조아제약, LG화학 등이 주총을 연다. 이들 중 에스티팜은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김철홍 사외이사, 오종원 감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결정,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

LG화학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에서 주총을 열고 1주당 보통주 3500원, 우선주 3550원 현금배당과 제23기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를 부의한다. 이와 함께 차동석 CFO의 사내이사 내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이영한 신규선임 등을 부의한다.

3월 26일에는 경보제약, 동아에스티, 바디텍메드, 광동제약, 셀트리온제약, 중앙백신, HLB파나진, 바스칸바이오제약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경보제약은 26일 주총에서 재무제표, 정관 변경과 함께 김태영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김 대표이사 외에도 황재택 중앙연구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아주대 유태현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김도경 감사의 감사 재선임, 이사·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을 부의할 예정이다.

경보제약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함에 따라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에 대한 안건도 상정한다.

동아에스티는 같은 날 오전 9시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아에스티 신관 7층 강당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동아에스티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감소해 605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2% 증가해 35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11.3%로 크게 늘었다. 이에 주총에서 제11기 재무제표와 1주당 700원 현금배당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바디텍메드, 광동제약, 중앙백신 등이 각각 1주당 200원, 100원, 150원의 현금배당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제약은 26일 오전 10시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주총을 열고, 제24기 재무제표와 이사 선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셀트리온 각자대표이사인 서진석 이사의 재선임과 셀트리온제약 유영호 사장의 신규 선임을 논의한다.

3월 27일에는 녹십자웰빙, 녹십자엠에스, 오스코텍, JW중외제약, JW신약, JW생명과학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녹십자웰빙은 27일 오전 9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제20기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와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한다. 이와 함께 배당절차 개선과 관련한 정관 변경을 부의한다.

녹십자웰빙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사업구조재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주사제 사업 중심의 '메디컬 솔루션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녹십자웰빙의 태반주사제 '라이넥'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또 올해 중국 시장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실적 상향이 예상된다.

녹십자엠에스는 27일 오전 9시 경기도 용인시 R&D 센터에서 열리는 주총에서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사공영희 대표이사, 김원기 영업본부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엄현 경영관리실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등을 부의한다.

3월 28일에는 대웅제약, 대한약품, 비씨월드제약, 안국약품, 진원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 파미셀, 녹십자, 에스씨엠생명과학, 엘앤씨바이오, 앱클론, 대웅 등 가장 많은 기업이 주총을 연다.

대웅제약은 28일 오전 9시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대웅제약빌딩 지하 1층에서 1주당 600원 현금배당을 비롯해 제2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보고하고, 이창재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박은경 마케팅본부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서울의대 조영민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등을 부의할 예정이다.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전승호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전 대표는 2018년부터 6년간 대웅제약을 이끌었으며, 대웅제약의 1조원 매출을 안착시킨 인물이다.

그는 임기 중 나보타의 FDA 승인과 미국 출시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펙수클루의 국산 34호 신약 승인과 국내 출시, 엔블로의 국산 36호 신약 승인과 국내 출시 등을 성공시켰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창재 대표와 박성수 부사장이 대웅제약을 새롭게 이끌 예정이다. 이창재 대표이사는 2021년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CEO 체제를 이원화해 각자대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의 경우 '글로벌 사업+R&D'를 전승호 대표가, '국내사업+마케팅'을 이창재 대표가 맡았다"며 "전 대표는 이미 검증된 '글로벌 R&D' 역량으로 대웅의 한 축을 견인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에서의 'CEO 6년'은 끝내지만, 대웅인베스트먼트와 아피셀테라퓨틱스의 CEO로서 대웅제약의 미래에 함께 한다"고 밝혔다.

대웅은 1주당 100원 현금배당과 함께 제64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보고하고, 주주제안의 주식배당 결정의 건(주식배당 1주당 0.05주) 등을 부의한다.

녹십자는 28일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시 R&D 센터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녹십자는 제무제표를 의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허은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정재욱 R&D 부문장과 신웅 QM실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3월 29일에는 에스바이오메딕스, 경동제약, 이연제약, 제놀루션, 네이처셀 등이 주총을 연다.

경동제약은 최근 잇따른 의약품 회수 명령과 불법 리베이트 등으로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경동제약은 이번 주총에 1주당 400원 현금배당을 부의안건으로 올렸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이 경동제약의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류기성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 등 승계 재원 충당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연제약은 29일 오전 10시에 개최되는 주총에서 감사, 영업,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등을 보고하고, 제60기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을 의결한다. 이와 함께 1주당 150원 현금배당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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