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손영래 대변인은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훈계는 사적인 모임에서 친분이 있는 사이에서 하는 것이다"라며 "전공의협의회장과 나는 일면식도 없고 사적 친분이 없다"고 밝히며 불쾌한 속내를 내비췄다.
손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복지부는 의료계 파업에 대해 △시기적 문제 △방법의 부당성 △내용의 부당성 총 3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우선 시기적으로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투쟁방법에 있어서도 환자와 자기희생을 동반하는 극단적 방법으로는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용적인 면에서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인력까지 포함해 집단적으로 휴진하는 것은 중환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2000년 의약분업 때도 이런 이유로 5차, 6차부터 필수진료 파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손 대변인은 "의료계 휴진에 대해 공적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을 개인적인 훈계로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의사라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더 잘 안다거나 2000년 전공의와 지금의 전공의를 동일선상으로 보지말라는 식의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 숙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의료계 파업이 진행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복지부는 의료계가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자고 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정부도 논의 과정에서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도 파업을 중단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음에도 의료계는 정책 폐지를 선언해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의료계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일방적인 철회만 요구한다면 문제해결의 가능성은 없다. 이번 파업으로 전공의 등 젊은의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과 불이익이 돌아갈 우려가 있다"며 "정부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진료 공백에 대해서도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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